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심장을 덥히는 긍정의 힘으로 전북발전 속도 높이자”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심장을 덥히는 긍정의 힘으로 전북발전 속도 높이자”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1.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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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는 경자년 새해를 맞이해 전북도민들에게 긍정의 자세로 전북 자존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임 총재는 다가오는 제21대 총선 직후 ‘전북발전을 위한 도민 화합 교례회’를 통해 전북도민 간 대화합장을 이끌어 내고 그동안 호남 몫에서 항상 변두리에 머물렀던 전북 몫을 찾기 위한 행보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또한 임 총재는 지역 발전에 기폭제가 될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 건설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범도민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경자년 새해 전북이 대도약을 하기 위해 지향해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전북애향운동본부 임병찬 총재로부터 들어본다.

 

▲새해를 맞이한 전북애향운동본부의 캐치프레이즈는 무엇입니까?

올해 전북애향운동본부가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긍정의 힘으로 전북의 미래를 열자’입니다. 긍정은 희망과 인내, 열정을 섞어 우리의 심장을 덥히는 에너지와 같습니다. 긍정은 가능을 불러오고, 강한 마음과 역동적인 정신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긍정의 힘을 통해 전북이 자존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취지입니다. 부정적인 사고는 감정이 앞서고, 긍정적인 마인드는 이성이 작용합니다. 전북이 발전의 폭을 넓히고 파격적인 속도로 전진하려면 부정의 틀에서 벗어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긍정의 힘을 발휘해야 합니다.

▲부정적 사고가 낙후 전북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울어진 편협한 사고와 부정적인 의식 때문에 전북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사례가 적지않습니다. 논산훈련소와 광주 상무대 등이 타지역에 둥지를 틀었고, 김제공항 건설 반대도 문제가 됐습니다. 광속(光速)으로 변하는 혁신의 시대에 양반 타령에 젖어 있거나 과거의 사고에 갇혀 안주한다면 경쟁의 역사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북 대도약을 위해 주력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북이 넓은 세상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제공항과 신항만 건설, 제3의 금융 중심지 조성 등 굵직한 현안이 탄력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항과 항만은 전북이 자존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양 날개입니다. 금융 중심지 지정도 전북의 경제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행정과 정치권이 전략을 잘 짜고 협력해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수도권 호남향우회에서 독립해 전북도민회를 창립하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호남의 분파로 보면 절대 안 됩니다. 전북이 당당한 목소리를 내고 잃어버린 제 몫을 찾으려는 자존과 자긍의 움직임으로 존중해야 합니다. 전북은 그동안 ‘호남’이란 이름으로 광주·전남에 묶였지만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전락했고 심지어 끼워넣기 정도에 그쳤습니다. 일각에서는 광주·전남의 일부가 전북인 것처럼 끌려가는 행태도 있었다는 푸념이 나옵니다. 이제 시대가 변했고 도민들의 의식도 바뀌었습니다. 작년부터 이런 움직임이 도민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했고, 최근엔 송하진 도지사와 김홍국 제경도민회 회장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수도권에서는 3분의 2가량이 호남향우회에서 빠져나와 전북도민회를 결성한 것으로 압니다. 부산 등 다른 도시에서도 독자노선을 걸으려는 기세는 거세질 것으로 봅니다. 이런 것이 바로 전북 몫 찾기 운동의 하나입니다.

▲ 제21대 총선에서 전북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정치는 우리 삶에 절대적인 영역이고, ‘한 나라의 정치 수준은 그 국민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입지자들의 정책과 인물에 확대경과 현미경을 들이대야 합니다. 앞으로 군소정당의 난립과 함께 지역 정치권의 이합집산도 심화되고, 분화작용도 거세게 진행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치권에 소용돌이가 몰아칠수록 분위기에 편승하기 십상인데, 평범한 진리 같지만 이런 때일수록 정책과 인물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총선 이후 대립과 갈등에 대한 전북애향운동본부의 역할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는 4월 제21대 총선이 있는 만큼 선거 직후에 ‘전북발전을 위한 도민화합 교례회’를 개최할까 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분란, 마찰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전북시대를 열어가자는 취지에서 애향운동본부가 그동안 전북도민일보,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해 왔지요. 올해는 2020년대 10년을 여는 첫해라는 의미가 더해지는 중차대한 해인 만큼 총선 당선자와 출마자, 각급 기관·단체장을 초청해 더욱 뜻깊은 자리로 마련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기는 올 4월 말 안에 행사할까 합니다.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셨습니다, 올해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인재육성은 애향운동의 중요 사업입니다. 총재에 취임했을 당시, 애향장학금 기금이 14억원이었습니다. 기금을 늘리기 위해 백방으로 호소하고 노력한 결과 지금은 27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저금리 시대의 벽이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공급하는 장학금 규모는 절대 줄이지 않았습니다. 애향장학 사업을 추진한 1981년 이후 지금까지 약 연 인원 2천8백여 명의 학생이 그 혜택을 봤습니다. 한해 50명 가량의 학생에게 상·하반기 학자금으로 각각 200만원씩, 한해 4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1년에 약 2억 원 정도이지요. 대학에서 B학점 이상만 맞으면 졸업하는 4년 동안 총 1천600만원씩 지급하는 장학제도입니다. 이 같은 제도를 통해 지역 인물을 국가의 동량으로 키우는 데 큰 보탬이 됐다고 자부합니다. 올해도 복학생이 많아졌지만 학년당 15~20명씩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전북 발전을 위한 도민 의식전환 운동의 추진 방향을 말씀해주십시오.

이미 작년 11월에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지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긍정의 힘으로 전북의 미래를 열자’라는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대(對) 도민 호소문도 발표했습니다. 결의대회에 이어 올해는 구체적인 실천에 나설 때입니다. 상호 배려하고 협력하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확산해 나가려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선 특별강의를 통한 공감대 확산, 서로 감싸고 배려하는 캠페인 전개, 의식전환을 위한 협력과 동참 호소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우리의 마음은 하나의 커다란 밭입니다. 이곳에 부정과 좌절, 절망의 씨앗을 뿌리지 말고 이해와 협력, 사랑과 희망 같은 긍정의 씨앗을 파종해야 할 것입니다. 200만 애향 도민 여러분 모두 낙담하지 마시고, 긍정의 힘으로 꿈과 희망을 이뤄가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긍정의 힘으로 전북의 미래를 열자’는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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