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미 시인 그림소설 ‘불청객’ 출간
김형미 시인 그림소설 ‘불청객’ 출간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1.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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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미 시인이 쓰고 그린 그림소설 ‘불청객’은 검은 원의 둘레에서 시작돼 밝은 원으로 끝난다. 소설의 형식을 갖췄지만 시어(詩語)에 가까운 이 소설은 원의 모양이 빚은 불청객을 마주한다. 이 불청객의 불편함은 불청객이 말한 “들어줘. 내 얘기 좀 제발”로 이어진다.

 이 이야기는 ‘그와의 대화’에서 점차 ‘나의 대화’로 변화한다. 서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은 불협화음 속에서 조화를 찾아나가는 과정에 가깝다. 보지 않으려 하고, 듣지 않으려하는 것들로부터 깨어나는 과정은 지난(持難)하기에 의미있다.

 김형미 시인은 머리말에서 “진정한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은 어디인가. 무한히 평안하고, 무한히 살가운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글을 쓰고 싶었다”라며 “나의 이야이기도 하고, 너의 이야기이기도, 우리의 이야이기도 한 마음의 소리를. ‘불청객’은 그런 그런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쓰여졌다”라고 밝혔다.

 김형미 시인은 2000년 진주신문 가을문예, 전북일보 신춘문예서 시로 등단했다. 2003년에는 문학사상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산 밖의 산으로 가는 길’, ‘오동꽃 피기 전’,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등 시집을 펴냈다. 이 외에도 풍수에세이집 ‘모악산’,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오늘 여기 오길 잘했다’, 동화책 ‘승암산 올빼미’, ‘내 비밀을 이거야’ 등을 썼다. 불꽃문학상, 한국문학예술상, 서울문학상, 목정청년예술상, 천인갈채상을 수상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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