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배려하는 공정한 대입 전형 개선 요구”
“학생 배려하는 공정한 대입 전형 개선 요구”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1.14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수능 응시방법 개선 요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수험생의 단순 실수로 전과목 0점 처리 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4교시 응시 방법 개선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최근 정기총회에서 “4교시 탐구영역에서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수험생들이 많다”며 “답안지에 잘못 표기하는 등 단순 실수를 범한 수험생들에 대해서는 해당 영역만 0점 처리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의회는 “매년 전체 부정행위자의 44%가 4교시 탐구영역에서 안타까운 실수로 회복할 수 없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당해 시험을 무효처리해 수험생에게 과도한 책임을 전가하는 규정들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같은 내용 정리한 별도 안을 교육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날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전형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중 사회통합 전형 개선안에 면접과 수능 최저학력 적용에 대한 구체적 제한이 없었다”며 “사배자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말고, 지역균형 선발의 경우 학생부 서류 기반의 면접을 실시하고, 수능 등급 반영 비율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제시문 기반 면접이나 구술 면접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강화하는 것은 특정 유형의 고교와 특정 지역에 유리한 입시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주장한 ‘대입정책 교육거버넌스’를 통해 중장기 대입제도 개선과 고교학점제 추진에 교육부도 함께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승환 전국시도교육감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는 대입 전형을 비롯 학교 현장에서 불공평한 것들을 개선하는 일에 교육감 모두가 한 목소리를 냈다”며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도 함께 협업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다음 총회는 3월 부산교육청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