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 총리에 임명장 “통합·협치 꼭 이끌어달라”
문 대통령, 정 총리에 임명장 “통합·협치 꼭 이끌어달라”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1.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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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6선의 국회의원이고 국회의장도 하셨기 때문에 국회와도 야당과도 대화와 소통을 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정치, 타협해 나가는 정치를 이루는 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 총리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자리에서 “우리 정치에서 다시 대화하고 타협, 소통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대통령인 저로서도 그런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제게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총리의 그 역할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는 국회에서 백봉신사상(白峰紳士賞)을 최다 수상하신 분이고 그런 만큼 아주 온화하고 신사다운, 여야 모두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며 “통합의 정치와 협치 부분을 꼭 좀 이끌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 실물 경제인 출신이자, 산업부 장관도 역임하셨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식견이나 경륜도 아주 높다”며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점점 희망을 보여주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총리도 경제인과 더 많은 소통을 하면서, 측면에서 많이 지원해주시고 내각 전체를 잘 이끌어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총리는 “중책을 맡겨주신 것에 대해서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꼭 좋은 성과를 내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국정 2인자인 총리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 신임총리, 2년 8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만찬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를 끝낸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정부서울청사로 이동, 제46대 국무총리 취임식을 치렀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며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경제의 힘이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지혜를 발휘하겠다”며 “경제가 통계상으로 호전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행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정부와 시장·시민사회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제 희망이 생긴다. 다시 한번 해보자는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저부터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말하는 등 공직사회에도 혁신과 소통, 적극행정 등 세 가지 솔선수범 사항도 주문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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