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기 화가의 1년간의 열정,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서 펼쳐
홍선기 화가의 1년간의 열정,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서 펼쳐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1.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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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서 오는 1월 30일까지 서양화가 홍선기 개인전을 연다.

 우리 시대 일그러진 풍경을 힘있는 붓질로 표현하는 홍선기 화가는 작년 2월부터 1년간 창작스튜디오서 열정적으로 그린 작품들을 소개한다.

 주로 젊은 미술가들이 참여하는 레지던시에서 홍선기 씨는 굳건한 자기 세계관을 재검토하면서 젊은 미술인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기 위해 늦깎이로 입주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을 뒤틀고, 절단하고, 의도적인 거친 붓질로 짓눌러서 정상적인 신체에 테러(terror)를 가해서 촉각적인 회화를 구축했다.

 회화성 짙은 형상들이 감동을 주는 힘을 머금고 있다.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좋은 그림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에는 ‘삼거리 이발소’를 주제로 1970년대의 조급하고 통제된 시절을 화폭에 그리며 우울하고 불편한 시대의 민낯을 녹여냈다.

 이건용 군산대학교 명예교수는 “그의 역설적이고 불편한 장면의 그림들은 우리 자신들이 겪고 이겨낸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이제는 그의 그림이 오히려 익숙해지고 함께 소통되는 문화적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선기 씨는 서울 전주에서 16회 개인전을 했으며, 2016 전주시 예술상, 2017 대한민국 올해의 예술인상을 받았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창작스튜디오는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창작하고, 교류하고, 미술 담론 생산 및 소통하는 곳이다. 지난 4년간 도내 입주미술가들의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전시 추진으로 전북미술가들의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현재까지 총 43명(전북 27명, 타지역 3명, 해외 13명)의 국내·외 미술가들이 입주해서 창작 및 발표 활동을 진행했다. 전북미술가 총 11명도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레지던시에 파견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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