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체육회장 체제 출범 <중>전북체육회장 선결 과제
민간 체육회장 체제 출범 <중>전북체육회장 선결 과제
  • 신중식 기자
  • 승인 2020.01.14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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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과정 분열 없게 체육인 화합 급선무
선거 후유증 차단·도체육회 안정적 운영 나서고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체육발전 봉사자세 마땅

 사상 첫 민간인 체육회장 출범에 따른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도내에서 완주군을 제외한 14명의 도·시·군 체육회장이 선출됐다. 이들 체육회장 당선인들은 오는 16일부터 임기 3년의 업무에 돌입한다. 관선체제에서 민선체제로의 전환점에서 초대 민간인 체육회장은 그만큼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체육인 화합 급선무

전북체육회장 당선인은 먼저 체육인 화합에 나서야 한다.

그동안 전북체육회장 선거전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나서 경쟁체제로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자칫 선거를 치르는 경선 과정에서 과열경쟁으로 인한 갈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체육인 화합에 걸립돌이 될 수밖에 없다.

혹시라도 후보들간 앙금이 쌓이고 편 가르기 현상이 벌어진다면 체육인 화합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전북체육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후보간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전북체육회장 당선인은 경쟁체제로 인한 선거 후유증이 없도록 체육인 화합에 먼저 주력해야 할 것이다. 체육인들간 불협화음이 있다면 전북체육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체육회 안정적 운영

다음은 전북도체육회의 안정적인 운영이다.

도체육회 사무처는 체육발전을 위해 각종 행정적인 지원을 비롯 수많은 대회 관리, 선수 육성 등 모든 면을 총괄하고 있는 전북 체육의 뿌리와 같은 조직이다. 민간 회장체제로 전환했다고 해서 급격한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는 커다란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혼란으로 사무처가 흔들리면 전북체육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현재 준공무원 신분인 사무처 직원들의 법적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도 첫 민간회장의 역할이다.

▲지자체·종목 협력 네트워크 구축

아울러 전북체육회장은 14개 시군체육회 및 68개 경기종목단체와 밀접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하며 전국체전을 비롯한 소년체전, 동계체전, 생활체육대축전 등 연 수백 개에 달하는 대회를 차질 없이 주관하거나 지원·협조해야 한다. 이와 맞물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의 3대 축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선진화된 체육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전북체육 발전의 새 전기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

또한 체육인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도 시급하다. 일선에서 체육을 이끌어가는 실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처우 개선책과 피부에 와 닿는 지원책을 통해 체육인의 위상 제고와 자존심 회복에 나서야 한다.

▲봉사의 자세로 일 해야

정강선 전북체육회장 당선인은 초대 민간체육회장 역할에 대해 “자치단체와 화합과 협력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체육인들의 기상을 살리는데 초석이 돼야 할 것이다”며 “회장의 지위를 이용해 군림하는 시대를 끝내야 하며 구태한 사고방식으로는 체육인의 자존심을 살릴 수 없고 체육인의 아픈 구석을 어루만질 수 없기 때문에 오로지 사심을 버리고 봉사하는 자세로 전북체육 발전을 위해 일 해야 한다”고 강조 한 바 있다. 당선인의 주장대로 봉사의 자세로 초대 민간 회장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주길 체육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체육계 한 원로는 “100년 체육 역사상 민간인 체육회장으로 전환점에서 새로운 체육 100년의 초석을 다져야 할 초대 민선 회장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며 “정치로부터 체육의 독립이라는 선거의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초대 민선 회장은 봉사하는 자세로 체육인들의 화합과 위상 제고 등을 통해 진정으로 전북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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