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씨앗으로 번식하는 딸기 품종 국내 첫 개발
농촌진흥청, 씨앗으로 번식하는 딸기 품종 국내 첫 개발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01.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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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땅에 직접 씨앗을 심어 재배할 수 있는 딸기 품종‘씨베리’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딸기는 염색체가 동일하지 않은 8배체 작물로 형질 고정이 어렵기 때문에 씨앗을 심는 대신 땅에 줄기를 심어 식물체 조직 일부가 새로운 식물체가 되는 영양번식으로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영양번식은 묘를 기르는 데 많은 면적과 노력이 들고 줄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모주(식물체)를 보존하고 키우는 면적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1개의 모주로부터 최대 30개의 자묘를 생산할 수 있어 모주 수량에 따라 자묘 생산량이 제한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에서는 2004년부터 8배체 재배종 딸기를 자가수정해 고정계통을 만들고 이를 교배해 일대잡종 품종인 씨베리를 개발했다. 농진청은 정부혁신에 따라 씨베리 품종의 출원과 등록을 마쳤다. 앞으로, 연중 꽃이 피는 특징을 살려 화분 재배용이나 베란다 텃밭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허윤찬 채소과장은 “이번 연구의 의미는 국내 최초로 씨앗으로 번식하는 딸기 품종을 개발했다는 데 있다.”라며 “씨베리 개발로 기존 영양번식에서 문제가 되는 어미 묘 병원균 감염과 육묘에 필요한 노력을 줄이고 딸기를 생활원예용 작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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