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 신임 전주지검장 취임 “국민 신뢰를 위한 검찰 역할·고민 실천해야”
노정연 신임 전주지검장 취임 “국민 신뢰를 위한 검찰 역할·고민 실천해야”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1.13 1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7대 검사장 취임식에서 신임 노정연 검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13일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7대 검사장 취임식에서 신임 노정연 검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최근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을 위한 검찰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한다면, 신뢰를 받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정연 신임 전주지검장은 13일 오전 전주지검 대회의실에 열린 취임식에서 ‘신뢰받는 검찰상 구현’에 대해 강조했다.

 노 지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검찰의 역할은 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헌법가치와 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지검장은 “전주지검이 바르고 공정한 법 집행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인권의 보루이자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지역과 시민에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노 지검장은 100일도 남지 않은 4·15 총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4월 15일에 시행되는 총선이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달라”면서 “민의를 왜곡하는 금품 선거, 거짓말 선거, 공무원의 선거 개입 등에 단호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노 지검장은 “모든 형사 사법절차에서 누구의 인권도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적법 절차를 준수, 사건 관계인의 인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인권지킴이’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취임식 이후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노 지검장은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문화의 고장이자 초대 전주지검장이셨던 화강 최대교 선생 등 법조삼성을 배출한 전주에 검사장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이다”면서도“전주지검 첫 여성 지검장으로 막중한 책임과 함께 지역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전주지검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국민의 관심사가 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아꼈다.

 이 부분과 관련해 노 지검장은“검·경 조정안이 어떤 내용으로 (국회를) 통과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노 지검장은 “인사에 대해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공무원은 어느 자리에 가서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67대 전주지검장에 취임한 노 지검장은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