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을 위한 검찰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한다면, 신뢰를 받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정연 신임 전주지검장은 13일 오전 전주지검 대회의실에 열린 취임식에서 ‘신뢰받는 검찰상 구현’에 대해 강조했다.
노 지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검찰의 역할은 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헌법가치와 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지검장은 “전주지검이 바르고 공정한 법 집행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인권의 보루이자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지역과 시민에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노 지검장은 100일도 남지 않은 4·15 총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4월 15일에 시행되는 총선이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달라”면서 “민의를 왜곡하는 금품 선거, 거짓말 선거, 공무원의 선거 개입 등에 단호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노 지검장은 “모든 형사 사법절차에서 누구의 인권도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적법 절차를 준수, 사건 관계인의 인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인권지킴이’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취임식 이후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노 지검장은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문화의 고장이자 초대 전주지검장이셨던 화강 최대교 선생 등 법조삼성을 배출한 전주에 검사장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이다”면서도“전주지검 첫 여성 지검장으로 막중한 책임과 함께 지역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전주지검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국민의 관심사가 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아꼈다.
이 부분과 관련해 노 지검장은“검·경 조정안이 어떤 내용으로 (국회를) 통과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노 지검장은 “인사에 대해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공무원은 어느 자리에 가서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67대 전주지검장에 취임한 노 지검장은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