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총선 넘쳐나는 인물에 행복한 고민
전북총선 넘쳐나는 인물에 행복한 고민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1.13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공공기관장에 야권 중진 대결 구도

4·15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도민은 넘쳐나는 후보홍수에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할것 같다.

전북 총선이 인물난을 겪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예상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1여다야 구도의 전북 총선 지형이 새로운 총선 풍속도를 낳고 있다.

특히 전북 총선이 여야의 프레임 전쟁에 인물대결 성격을 가지면서 도민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정치권 모 인사는 13일 “문재인 정부 출범후 첫 총선인 만큼 전북 도민의 기대 심리가 선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민주당의 집권여당의 전북 발전론과 야권의 정부 견제론의 전북 총선 프레임으로 짜여질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전북 총선에 대해 “정부 예산안에 전북 국가예산이 7조원이 넘겨 담겨졌고 내각과 검찰의 핵심 요직으로 전북 출신이 차지했다”라며 “결국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도민은 현정부와 민주당의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야당은 반면 지난해 연말 정국을 강타한 4+1 협의체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대결에 영호남 지역구도의 우리나라 정치 지형에서 민주당 힘 만으로는 국회 과반수 확보가 힘든 상황에서 호남 중심의 야당이 없었다면 선거법, 공수처법 통과도 어려웠다는 것이 야권의 설명이다.

따라서 전북지역 총선에서 유권자의 상당수가 민주당과 야권의 균형추를 맞추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으로 야권은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과 야권의 인물경쟁은 4·15 총선에서 전북 도민에게 볼거리를 충분하게 제공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전북 출신 중용이 현역 부재의 민주당에 인물난 해결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야권은 역설적으로 야권 분열이 4·15 총선에서 여야 인물대결의 원천이 되고 있다.

전북지역 총선에 출마하는 청와대 출신은 한병도 전 정무수석(익산을)을 비롯 김금옥 전 시민사회 비서관(전주갑), 김의겸 전 대변인(군산), 이원택 전 행정관(김제·부안)등이다.

정읍·고창에 출마하는 윤준병 예비후보는 총선출마 직전까지 차관급인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고위 관료출신이다.

또 이번 전북지역 총선에 출마하는 공공기관 3인방은 전북 정치권에 무게감을 주고 있다.

남원·순창·임실의 이강래 전 도로공사 사장과 전주을의 이상직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전주병의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출마는 이번 총선에 역동성과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다.

전북지역 역대 총선에서 이번처럼 청와대와 공공기관장 출신, 현직 고위 관료들이 대규모로 출마한 적은 없었다.

여기에다 야권후보의 무게감은 전북 총선의 여야 대결의 성격을 한 단계 높여주고 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던 유성엽 인재영입통합추진위원장은 야권 통합의 한축을 맡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전북 총선은 여야 경쟁에 신·구세력의 인물 대결의 성격까지 갖고 있다”라며 “총선일까지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야권 통합에 대한 도민여론에 따라 전북 총선 풍향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