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폐철도 활용 방안 모색에 본격 시동
군산시 폐철도 활용 방안 모색에 본격 시동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1.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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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도심 한복판과 외곽에 깔린 철도 폐선을 앞두고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선다.

폐철 예정 구간 및 철도 유휴 부지에 대한 용역을 본격 추진하는 등 폐 철도 장기 방치로 야기될 문제를 짚고 해결책을 구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현재 군산에는 군산선, 옥구선, 페이퍼코리아선, 부두선, 비행장선, 장항선 등 총 6개 철도 노선이 개설됐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제 역할이 끊겼다.

옛 군산역에서 익산을 오가던 ‘군산선’의 개설 시기는 일제 강점기인 1912년이다.

당시 일본은 군산을 비롯한 호남평야에서 수확한 쌀을 군산항을 통해 자국(自國)으로 반출하기 위해 이 노선을 건설했다.

‘군산선’은 지난 2007년 군산역이 대명동에서 내흥동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옛 군산역’에서 ‘대야역’ 구간이 ‘화물선’으로 전락하는 등 기능이 축소됐다.

옛 군산역∼ 군산 비행장을 연결하는 옥구선은 1953년 설치돼 일 년에 10여 차례 운행되고 있다.

 화력발전전용선(옛 군산역∼복합화력발전소)’과 ‘페이퍼코리아선(옛 군산역∼옛 페이퍼코리아 군산공장)은 산업 붐이 일었던 1970년대 개설됐지만 현재 유명무실하다.

이 때문에 철도 주변에 산재한 허름한 주택과 건물은 주거환경과 미관을 크게 해쳐 군산시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올 연말 29.9km에 이르는 ‘대야역’과 ‘군산국가 2산업단지’간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기존 노선은 완전 폐선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자 군산시는 장기 방치로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 폐철도 활용 방안을 찾기로 했다.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폐철도 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도시재생 사업 등을 통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용역 과정에서 지역 특성 및 여건, 국내외 사례, 토지 확보 방안 분석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군산시 특색에 맞는 폐철도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민과 시의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군산시 도시계획과 김석근 과장은 “군산에서 철도는 영욕의 역사를 지닌 군산의 모습을 오롯이 담고 있어 단순한 철도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며 “폐철도 활용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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