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후반기 전북 출신 급부상… 전북이 국정운영의 동반자
문 정부 후반기 전북 출신 급부상… 전북이 국정운영의 동반자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1.1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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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반기를 넘어서면서 전북이 정국 운영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진안)를 비롯 김현미 국토부장관(정읍), 진영 행안부장관(고창) 등 정부의 핵심 요직을 꿰차고 지난주 있은 검찰 인사는 전북의 잔치로 불릴정도로 전북 인사들이 중용됐다.

 검찰요직 ‘빅4’중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등 3자리를 전북 출신이 차지했다.

 여기에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시댁이 정읍이고 현재 남편이 정읍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성패가 달려 있는 사법, 검찰 개혁 문제를 전북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전북 고창출신이며 검찰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남원출신,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완주 출신이다.

 헌정사상 검찰의 핵심요직을 전북 출신이 싹쓸이 한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정세균 총리 후보자나 김현미, 진영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실세로 불리고 있다.

 이들 모두 현역 국회의원으로 정 총리 후보자는 6선의 국회의장 출신이며 김현미, 진영 장관은 3선으로 힘 있는 집권여당의 중진들이다.

문 정부에서 전북출신 인사의 입각은 역대 정부 때와는 근본 성격 부터 다르고 전북 도민 여론도 큰 차이가 있다.

정권때 마다 전북 출신 인사들의 입각은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때 처럼 힘 있고 전북을 상징할수 있는 인사는 아니었다.

 역대 정부의 인사 탕평책 홍보를 위한 구색 맞추기용으로 전북 인사들 대부분 중용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 구성에서 ‘무늬만 전북’인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이 때문에 전북 몫으로 입각했지만 정작 전북 현안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도민과 소통도 되지 않았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최근 문 정부에서 전북 인사 중용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핵심중의 핵심 자리를 전북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다”라며 “양적인 문제를 떠나 질적인 측면에서 역대 정부와는 비교할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취임부터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부동산과 검찰 개혁 문제다.

 문 대통령이 현 정부는 물론 4·15 총선, 차기 대선까지 영향을 줄수 있는 부동산과 검찰 개혁의 문제를 전북 출신 손에 맡겨 놓은 것이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13일 국회에서 총리 인준안이 통과되면 문재인 정부의 한축을 맡아 국정을 운영한다.

 민주당 핵심 인사는 12일 최근 정부 인사와 관련“전북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반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라며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북은 가장 믿을수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16년 대선부터 지금까지 전북 도민의 문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결국 문 대통령이 전북 인사들을 핵심에 중용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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