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또 오르나.. 새해부터 서민들 한숨도 ‘깊어가’
‘기름값’ 또 오르나.. 새해부터 서민들 한숨도 ‘깊어가’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1.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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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전주시 효자동의 한 주유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 최광복기자

 새해 들어서도 전북지역 기름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장기적인 경기 불황속에 도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8월말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한 이후 도내 기름값은 그동안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까지 고조되면서 향후 추가적인 기름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기름값 상승은 제조업 생산원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서민들의 가정 경제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전북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563원, 경유는 1천385원을 기록했다.

 도내 기름값은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한 이후 소폭의 오름과 내림세를 반복하더니 지난해 11월부터는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 달 만인 이달 현재까지 휘발유는 약 40원, 경유는 약 20원 이상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휘발유의 경우 김제가 1천57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부안 1천569원, 진안 1천568원, 익산 1천566원, 군산 1천565원, 전주 1천564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순창 1천410원, 부안 1천400원, 진안 1천398원, 무주 1천397원, 남원 1천394원, 군산 1천393원 등의 순이었다.

 통상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은 생산 후 주유소에서 판매될 때까지 2∼3주 가량 소요되는 만큼, 이번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기름값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정유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기름값을 최종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주유소 업체의 자율인 만큼 지역과 주유소별로 상승폭에 대한 차이는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황모(38)씨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 같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당장 기름값 마저 큰 폭으로 오르면 가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도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은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있는 유통과정이 있기 때문에 약 2∼3주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중동지역에서의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따라 당장 기름값이 폭등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향후 기름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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