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은 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전북청년 2020’展을 개최한다.

　경자년 첫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전북청년 2020’ 작가로 선정된 전북 청년미술가 박진영(회화), 황유진(조각) 작가 두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박진영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고난을 이겨내는 특별한 힘을 가진 영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작업했다. 현실을 견뎌내고 있는 우리가 이미 충분한 초인이며 이상과 가치를 뛰어넘은 ‘초인’이 특별한 인물이 아니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임을 보여준다.

　황유진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짐으로 은유하여 묵묵히 걸어가는 말 없는 짐승에게 얹어 보내 덜어내고자 한다. 집성된 나무로 제작된 코끼리 조각은 굳은 살 또는 가슴에 맺힌 감정 등으로 비유하는 옹이를 사용했다. 옹이는 나무에서 제일 단단한 부분으로 상처를 딛고 일어났을 때 단단해지는 우리의 내면을 표현한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선정된 미술가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내외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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