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밝고 큰 풍요로운 한 해 기대한다
경자년, 밝고 큰 풍요로운 한 해 기대한다
  • 이복웅
  • 승인 2020.01.0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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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기해년(己亥年) 돼지해가 정치적, 경제적, 안보외교적, 사회적으로 그 어느 것 하나 국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채로 마감하였다. 특히 정치적 면에는 국민은 뒷전에 놓고 정치인 그들만의 정치게임을 했다. 뿐만 아니라 연동형 비례대표제 같은 중대한 선거법조차도 선거권의 주체인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여,야가 의석수 자리싸움에만 집착한 나머지 국민들은 물론 일부의원들 조차도 이해 못하는 어리둥절한 선거법을 통과 시켰다.

 지난 기해년 국민 모두가 기대 했던 풍요로운 살림살이는 나아진 것 없이 궁핍하게 해를 넘겼다. 한마디로 시끄러운 소리만 있었고 실속은 하나도 챙기지 못한 한 해였다. 2020년 흰색 쥐띠의 해 경자년이 밝아 왔다 올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잿밥에만 눈을 돌리지 말고 무엇보다도 침체한 경제 회복과 안정된 정치 그리고 튼튼한 안보에 전념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경자년(庚子年)은 육십간지중 37번째로 하얀 쥐에 속한다. 동양의 연도는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의 열가지의 천간과 자·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의 열두가지의 지지를 조합하여 만들어진다. 이를 두 개씩 조합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은 모두 60가지 그중 일곱 번째 천간과 첫 번째 지지가 조합한 것이 경자년이다. 천간에는 각각 색이 있는데 경자년의 경자가 백색을 의미한다. 한자로 보면 자(子)자는 쥐를 의미한다. 따라서 2020년 경자년은 흰쥐의 해이다.

이를 풀이하면 하얀색이므로 밝고 큰 것을 상징한다. 자(子)는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이므로 회복의 뜻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흰쥐의 해는 내공을 크게 쌓아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는 해이다. 또한 좋은 대인관계, 밝은 성격, 뛰어난 이해력, 민첩한 행동, 부지런한 저축으로 상징된다. 무엇보다도 쥐는 생명력이 강한 동물이라 먹는 복과 강한 생활력을 상징하며 어두운 곳에서도 활동력이 뛰어난 습성을 가져 어려움을 재치있게 해결하는 판단력이 있다.

예로부터 쥐띠에 태어난 사람은 부자로 산다고 전하며 부지런하다는 등의 덕담으로도 내려오고 있다. 쥐의 특성인 다산성과 근면성은 우리 문학의 소재로도 자주 다뤄지고 있다. 이처럼 쥐는 양면성을 지니며 우리 민속 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엄연히 존재해 왔다. 쥐가 신앙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은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12지신을 능묘의 호석에 조각하던 통일신라로 보인다.

옛부터 집안에 쥐가 보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으로 믿고 화재의 위험이 없는지 집이 무너질 염려는 없는지 집안 구석구석을 단속할 정도였다 따라서 쥐는 예지의 초능력을 가진 존재로 믿었다. 남쪽 지방에서는 배의 안전과 선원의 무사 안전 그리고 만선의 풍어를 기원 하기 위해서 배에 서당을 모시고 있는데 이중 하나가 쥐 서당이다 쥐 서당은 항해의 안전과 뱃길을 지켜 주는 일종의 수호 신으로 여겼다. 출항 직전 배에서 쥐가 뛰쳐나가면 출항을 미루었다.

그러나 꿈에서 흰쥐를 보면 길몽으로 여겨 조상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해몽했다.

또한 쥐는 풍요와 다산을 의미한다. 동양 역술에서는 쥐를 풍요와 부지런함 그리고 영리함을 의미하고 근검절약하는 버릇이 있으며 어둡고 추운 계절에 해당하므로 매사 신중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소심하고 경계심이 강하다는 말도 듣는다. 쥐띠는 양기가 많아 부지런하고 예감이 날카로우며 재치가 있고 민첩하다.

그러나 성질이 한번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으므로 쥐띠에는 자제력과 수양이 함께 따라야 한다고 전한다. 지지에서 쥐를 한자로 子(자)를 쓰는 이유는 자녀를 상징하며 만물의 씨앗을 가져가는 상징이므로 다산과 번영을 의미하기 때문에 쥐띠 해에는 경제적으로 크게 번창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믿어왔다 우리 민속에서는 예로부터 설날을 시작으로 12일동안을 정초로 여기고 간지에 따라 일진을 정했다.

십이지중 처음 자(子)자가 든 날을 쥐날이라 여겼다. 이날에는 쥐의 피해를 막기 위한 민속놀이를 해 왔는데 쥐날 첫시간인 자시 때인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방아를 찧었다. 이는 고요한 밤에 울리는 방앗소리에 놀라게 하여 집안에 든 쥐를 멀리 쫓으려는 의미였다.

또한 쥐불 놀이는 쥐와 해충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한해 동안 무병장수하고 액을 내모는 기원을 했다.

새해 2020년은 흰쥐의 해로 밝고 크게 돌아오는 회복의 의미를 새겨 어려운 경제를 회생 시키고 국민 모두가 걱정없이 맘 편하게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이복웅<사)군산역사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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