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올해 ‘두리교사제’ 첫 시범
전북교육청 올해 ‘두리교사제’ 첫 시범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1.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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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이 학습 능력이 더딘 학생들을 지도하고 기초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문 인력을 투입한다. 한 수업에 2명의 교사가 협동 수업을 진행하는 ‘두리교사제’를 도입, 올해 첫선을 보인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덕일초, 전주용와초, 전주북초 등 3개교에서 2학년을 대상으로 ‘2020년 초등 두리교사제’를 시범 운영한다.

두리교사제란 기초학력 향상,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돕는 맞춤형 수업을 위해 한 교실에서 담임교사와 기초학력 전담교사가 협력 수업 모델이다.

특정 학생들만 따로 모아서 별도 수업을 진행할 경우 낙인효과 우려가 있어 같은 반 학생들이 서로 어우러져 모둠 수업을 진행하되 두 명의 교사가 각각의 학생들을 보조해 지도하는 방식이다.

두리교사제 수업 모델로는 ▲한 교사가 주도권을 갖고 전체 수업을 실행하고, 다른 교사는 수업을 관찰하는 방식 ▲한 교사가 주도권을 갖고 수업을 진행하고, 다른 교사는 교실을 순회하며 수업 진행 보조 ▲학급을 반으로 나누어 각 교사가 학생들을 반씩 맡아 같은 수업을 동시에 진행 ▲교사들이 학습 내용을 나눠 맡아 교실 내에 2-3개 정도 학습센터를 만들어 학생 소집단이 이를 순회하면서 학습 ▲한 교사가 전체 학급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다른 교사가 전체 학급의 학생 중 일부를 분리해 따로 평가, 교정, 심화, 프로젝트 수행 등을 진행 ▲모든 교사가 전체 학습을 대상으로 하는 교수 활동을 동등하게 분담해 진행 등 6가지가 있다.

기초학력 향상 문제는 정부에서도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교육부는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전국적으로 국어·영어·수학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난 결과가 나오자 ‘기초학력 지원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초학력 보장법안’이 추진 중에 있지만 상임위 통과 후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에는 ‘기초학력 진단검사 의무’, ‘학습지원 전담교원 배치’, ‘기초학력 보장 연구기관 지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중 두리교사제 추진을 위한 학습지원 전담교원 배치의 경우 강사 등 보조인력을 투입해 해소하자는 취지다. 다만 전북과 서울은 전문성, 지속가능성이 보장돼야 하는 만큼 전문 교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전북의 경우 현 교사 정원 내에서 조율해본 결과 3명의 교사가 추가 확보됐다. 이번 두리교사제 시범학교도 3곳이 선정된 이유다.

전주·익산지역 15학급 이상 초등학교 중 기초학력 지도역량을 갖춘 전문교사 근무 여부, 학습공동체 학교문화 형성 등을 평가해 선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두리교사의 학습더딤학생 지도 과정을 도내 학교 교원들과 나누는 기회를 만들어 협력수업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향후 1수업 2교사제가 국가정책으로 추진되면 두리교사제가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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