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교육행정’, ‘아이들의 안전’, ‘민주적인 학교 문화’ 실현
‘청렴한 교육행정’, ‘아이들의 안전’, ‘민주적인 학교 문화’ 실현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1.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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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2020년 신년 설계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전북 교육의 대표 수장으로서 어느덧 10번째 해를 맞이했다. 김 교육감은 그간 쌓아온 시간들을 디딤돌 삼아 올 한해도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북 교육의 핵심 정책이었던 ‘아이들을 살리는 혁신교육’에 주력해 온 김 교육감은 그 성과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 교육감은 2020년 새해에도 ‘청렴한 교육행정’, ‘아이들의 안전’,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첫 마음 그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편집자 주

■ 인터뷰

“최우선으로 인사 비리를 포함하여 교육계에 만연한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어냈습니다. 가르침을 존중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싶어 혁신학교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전북의 혁신학교는 학생과 교사 개개인의 성장에 주목하면서 공교육의 질적 도약을 가져왔다고 확신합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3기 취임 후 1년이 지났다. 10년째 전북 교육을 이끌고 있는 김 교육감은 “다시 한 번 ‘교육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전북 교육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혁신교육에 대해 김 교육감은 “교육자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앞으로도 교육 주체가 교육의 실질적 주인이 되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그 민주적 기반을 닦는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차별과 배제를 드러내는 퇴행적 언어는 우리가 원하는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없다”며 “최근 만연해지고 있는 혐오의 언어에서 벗어나 존중의 언어가 일상화되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육감은 “부정과 비리가 교육현장을 어지럽히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교육행정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아이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놀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2020 전북 교육 주요 정책 방향

▲ 안전한 학교로 학생들의 안전권과 건강권 보장

전북도교육청은 올해도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해 학교 구성원들을 보호할 계획이다. 유치원, 초등학생(2·5학년), 중학생(2학년), 고등학생(2학년)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체험 중심 학생안전교육을 비롯 찾아가는 안전교육, 재난상황 보고훈련, 교직원 체험 중심 안전교육 등을 추진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유·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공기정화장치 대여비를 지원한다. 학교 석면 제거 공사 또한 계속해서 추진되며, 사후 모니터링으로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적 교육공간이 부족한 학교(22개교)에는 학교숲이 조성된다. 학교숲과 더불어 꿈을 키우는 ‘숲꿈학교’도 운영해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창의력을 키우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 지원을 위해 Non GMO식재료 지원, 채식 식단 확대 등을 추진한다.

▲ 신뢰와 존중, 가르침이 행복한 선생님

전북도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해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통과된 ‘전라북도 학교자치 조례’를 안착시켜 민주적 교무회의 운영, 학생회 등 학교자치 기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민주시민교육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관리자 연수 등을 추진하고, 11개교를 대상으로 민주학교를 운영한다. 학생인권 보장과 평화롭고 행복한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인권교육실, 인권전시실을 운영하고 학생인권 아카데미, 사제동행 인권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한다.

교원에 대한 예우와 존중 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힘쓴다. 스승의날 시상과 모범공무원 발굴 포상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활동 보호 대응 매뉴얼을 정비해 피해 교원을 돕는다. 전북교원치유지원센터도 운영해 상담 기능을 강화하고 법률상담도 지원한다.

▲ 가벼운 어깨, 함께하는 학부모

학부모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보편적 교육복지가 실현되고 있다. 올해는 고교 1학년 입학금(2억4천400만원)과 고 2·3학년 수업료(104억5천500만원) 및 교과서비(27억9천400만원)가 지원된다.

중·고교생 신입생들의 교복비(1인당 30만원)도 지원되며, 획일화된 교복이 아닌 학생들의 활동이 편한 교복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선행학습 금지를 위한 교과 교육과정을 점검하고 수업혁신, 참학력 신장을 도모해나간다. 단위학교별 기초학력 협의체를 구성해 책임지도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과목을 개설해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교직원, 학생, 학부모,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숙의 토론 과정을 통해 교육정책을 만들고 공유하는 ‘참여형 정책 숙의제’도 지속 추진한다.

▲ 청렴은 기본, 공정하고 따뜻한 교육행정

전북도교육청은 올해도 사학 비리 척결을 위해 힘쓴다. 사학기관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법인 등의 교비회계 예·결산 지도 점검을 실시하고, 기본재산 관리실태를 점검한다. 사립학교 시설업무담당자의 직무교육을 비롯 사무직원 연수를 실시해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이 안착되도록 지원한다.

공정한 인사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운영하고, 전보 희망서에 기초한 근무지역 배치, 교육청, 학교 순환 근무 정착 등도 추진한다.

▲ 소통과 협력, 건강한 학교-마을교육공동체

학령인구 감소로 도내에도 작은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학교 통폐합보다는 작은 학교 살리기를 통해 도시와 농촌 간 균형발전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추진해 마을교육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한다.

학생 수 부족 또는 과밀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들이 있는 경우 인근 학교와 공동통학구역을 설정해 협력수업 또는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올해는 41개교가 공동통학구형으로 설정됐고 13개교(협력학교 26개교)가 작은학교 협력형, 17개교(연계학교 30개교)는 초·중등학교 연계형, 47개교는 학교·마을 협력형으로 운영된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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