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녕을 묻는 방식 등 5권
[신간] 안녕을 묻는 방식 등 5권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1.08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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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을 묻는 방식

 2020년의 시작에서 2010년대를 다룬 양경언의 평론은 밀도가 높다. 문학의 현장에서 활동해온 평론가라는 수식어를 가진 평론가 양병언의 ‘안녕을 묻는 방식(창비·2만원)’은 총 4부 ‘이제 되었다니, 그럴 리가’, ‘싸움과 희망’, ‘비평이 왜 중요한가’, ‘허물기, 짓기’로 구성됐다.

 양경언 평론가의 비평은 ‘비평 역시 문학과 문학작품을 접한 이들 모두의 안부를 묻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서 비롯돼, 세월호 사건, 페미니즘 리부트 활동, 광장의 촛불 등의 현장을 겪은 흔적들이 성겨있다. 양경언 평론가는 그 과정의 신산함을 과장하지 않았다. ‘안녕을 묻는 방식’은 시와 평론에서 세상을 다시 촘촘히 풀어헤친 그 과정을 읽는 이에게 전한다.

 ▲대한민국 마지막 투자처 도시재생

 급격히 성장하는 도시에 발맞추지 못하는 상황은 주거환경 노후화, 슬럼화 등이 있다. 이에 맞춰 각 나라마다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다. 양팔석 ㈜부자아빠부동산연구소 대표가 쓴 ‘대한민국 마지막 투자처 도시재생(라온북·1만9,800원)’은 도시재생사업, 그 중에서도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 주목했다. 도시재생에 대한 막연한 개념을 정리하고 독자들이 도시재생에 대한 개념을 일깨워준다. 더불어 실투자시 당황하지 않도록 꼭 필요한 세금 이슈, 최신 규제 현황도 정리했으며, 부동산의 지식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허름한 모습에서 본질적인 가치와 가능성을 조명할 수 있는 ‘도시재생’에 도전할 수 있다.

 ▲에코사이드

 온실가스, 미세먼지 등 대기와 기후, 하늘의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우리 땅과 먹거리에도 생태환경 파괴가 일어나고 있다. 프랑스 저널리스트 ‘마리-모나크 로뱅’의 책 ‘에코사이드(시대의창·1만9,800원)’는 지난 10년동안 더욱 심화된 위기를 여러 과학적 근거를 들어 폭로했다. 특히 세계 최대 제초제 회사 ‘몬산토’가 특허권을 소유한 물질 ‘글리포세이트’의 유해성이 땅과 축산물, 음식물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뤘다. 더불어 이러한 상황을 야기한 다국적 기업, 결탁한 과학자와 언론인들을 상대하는 전 세계의 농민, 노동자, 독립 과학자, 의사, 법률가 등의 ‘시민연대’가 싸워온 나날들을 르포타주로 담았다.

 이번 한국어 판에는 저자가 촬영한 14장의 사진, 프랑스어 출간 이후 이야기에 대한 후기가 추가 수록됐다.

 ▲돈의 흐름이 보이는 회계이야기

 역사가 깊어갈수록 거래의 활발은 교환에서 거래, 금융과 회계의 시작을 만들었다. 복식부기, 주식회사, 재무제표등은 역사속에서 명확과 공정을 위해 발명됐고 현대에는 자기자본이익률, 총자산이익률등과 같은 지표도 생겨났다. ‘돈의 흐름이 보이는 회계이야기(길벗·1만6000원)’는 구상수 회계사가 역사, 경제, 인물등과 관련한 다양한 상식들을 통해 회계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만든다. 숫자와 계산이 아닌 이야기를 통한 회계용어의 습득은 기본적인 개념을 쉽게 전하고, 금융언어들 사이에서 당황하지 않게 만든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 상식과 금융적 지식이 한가득 있어 독자의 인문 교양 지식을 더욱 폭넓게 한다.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브런치 구독자 수 약 5,500명을 보유하고 누적 조회수 295만회를 가진 작가 이하루의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상상출판·1만3500원)’는 섣부른 욕심 대신 자신만의 글쓰기를 찾는 과정을 실었다. 기자로 4년, 카피라이터 및 콘텐츠기획자 4년, 기업 사내방송작가로 4년 반을 일한 작가는 스스로의 글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작가의 일상을 다룬 23편의 글과 작문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경험과 방법이 번갈아가며 담겨있다. ‘나만의 글쓰기 루틴 찾기’, ‘떠오르는 글감을 놓치지 않는 법’, ‘퇴고의 요령’, ‘악플 대응법’등 글쓰는 이들의 어려움을 걷어낼 지식들이 알차게 모여있다. 무엇보다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기보다는 자신의 일상에서 글이 될 수 있는 순간들을 글로 만드는 것에 즐겁게 얘기한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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