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익산시대
위대한 익산시대
  • 조배숙
  • 승인 2020.01.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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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가 밝았다. 경자년 새해에는 큰 뜻을 세우고 함께 이루는 소망을 담아본다.

 필자는 새해 희망으로 위대한 익산시대의 원년을 만드는 포부를 다짐해본다.

 익산은 위대한 도시다.

 문화강국 백제의 수도였던 왕궁리 유적과 동양 최대의 사찰이었던 미륵사지를 품고 있다. 두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국적을 초월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간직한 도시다. 서동 설화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백제 무왕의 이루지 못한 백제부흥의 꿈이 서려 있는 역사적 고장이다. 1천4백여 년 동안 잠들어 있는 익산 백제의 꿈이다.

 2006년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으로 재임하던 때였다.

 필자는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익산에서 첫 회의를 가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 이야기를 꺼낼 때만 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회의 참석자들은 어렵더라도 해보자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오랜 시간 익산 백제역사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2015년 충남 공주시, 부여군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다. 익산이 백제사 중심지로 재발견, 재평가될 수 있기까지 향토사학자들의 공이 컸다.

 익산의 위대함은 또 있다.

 현대적 대형재난사고의 시초라는 이리역 폭발사고의 아픈 상흔을 딛고 도시발전을 이루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익산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뤄낸 시련 극복의 역사다.

 익산은 철도역을 중심으로 교통이 발달한 호남의 관문이자 플랫폼이다. 이런 연유로 많은 외지인들이 익산을 찾아 터를 잡고 뿌리를 내렸다. 개방, 포용, 융합에 익산의 위대함이 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백제무왕이 끝내 이루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익산. 그 웅혼한 꿈을 다시 깨워야 한다.

 익산의 위대함으로 ‘위대한 익산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

 익산에는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들어서 있다. 아시아 식품수도로서 위대한 익산시대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K-팝이 전 세계를 석권하듯 익산중심의 K-푸드는 세계 식품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다.

 익산국가산단은 구조고도화사업이 한창이다. 최근 청년친화형 산단으로 지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익산국가산단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스마트 산단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과거 귀금속 가공산업 등과 함께 익산을 먹여 살렸던 효자 산단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

 과학교육의 요람, 전북과학교육원도 익산의 자랑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과학기술강국만이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과학기술의 연구와 개발을 위한 복합시설 마련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익산은 호남의 관문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전북 광역전철망 구축과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호남과 영남을 잇는 동서내륙철도의 확충도 필요하다.

 2020년도 익산시 예산은 총 1조3,319억 원이다. 이중 국비 예산은 사상 처음 7천억 대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4년 전, 6천5백억 대에서 무려 600억가량이 증액됐다. 매년 최대 규모를 갱신해왔다. 이런 추세라면 국비예산 1조원 시대도 머지않은 목표다.

 위기요인도 있다. 청년층의 유출 등 인구감소와 고질적인 환경문제다.

 인구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일자리 문제다. 중장기적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익산국가산단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일자리 문제와 인구 유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별히 지면을 빌어 하림그룹의 익산 이전과 일자리 창출 노력에 고마움을 전한다.

 익산의 고질적인 환경문제도 인구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장점마을사태는 깊은 충격이다.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익산은 고질적인 도심 악취와 미세먼지는 물론 낭산 폐석산 불법폐기물 등 환경문제가 산적해 있다. 지자체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는 수차례 환경부 장관을 면담하고 익산환경문제 해결에 정부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해왔다. 정부에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문제해결에 나서도록 하는 등 일정한 성과도 있었다.

 익산환경문제 해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때 공해도시의 대명사였던 울산시의 환경친화사례를 거울삼아 익산시도 환경친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쏟고자 한다.

 위대한 익산시대는 익산을 익산답게 만드는 일이다.

 권위주의 시절 지역차별로 묻혀있던 문화강국 익산백제의 빛나는 위상이 드러나고 있다.

 영남권에 신라왕도 경주가 있듯 호남에는 백제왕도 익산이 있다.

 1천4백여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익산백제의 꿈을 깨워 익산시민과 함께 위대한 익산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조배숙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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