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후보자 협치내각 제안…여야 상생의 정치 이뤄지나
정세균 총리 후보자 협치내각 제안…여야 상생의 정치 이뤄지나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1.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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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내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상생의 정치’ 뜻을 분명히 밝혀 관심을 모았다.

여야 정치권과 사회 통합, 지역갈등의 통합을 위한 협치내각과 스웨덴의 ‘목요클럽’의 운영을 주장했다.

이날 정 총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야권 인사가 입각하는 협치 내각 구성의 뜻과 일정을 밝혔다.

4·15 총선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해 야권 인사를 장관에 임명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 후보자의 생각이다.

그동안 협치내각 구성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여러차례 추진됐지만 야당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실패했다.

정치권은 따라서 정 후보자의 이날 협치내각 구성의 실현 가능성에 양비론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다만 전북 정치권은 야권과 협치내각 구성에 긍정적 입장이다.

전북이 정당을 달리하고 있지만 정치적 뿌리가 같고 정치적 정체성에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7일 협치내각 구성과 관련, “4·15 총선 결과에 따른 전북 정치지형이 변수가 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전북이 여야 공존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면 전북 정치권의 변화가 올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정치적 난제를 해결한 ‘4+1 협의체’역할 처럼 전북이 한국 정치의 중심으로 올라설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특히 전북의 경우 야당 중진 의원이 즐비해 총선 결과에 따라서는 지역구 의원이 입각 여부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정 후보자의 협치내각 구성에 대해 긍정론자들은 국무총리가 각료의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국정운영이 민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의 정치적 위상을 들어 “과거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이뤄지는 각료 임명이 국무총리와 협의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협치내각이 여야의 극한 대립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7일 진행된 정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 분위기도 총선이후 협치내각 구성에 힘이 실릴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국회 청문회는 그동안 있어왔던 청문회와 달리 야당의 공격 수위가 한층 낮아진데다 정 후보자에 대한 깍듯한 예의가 관심을 끌었다.

반면 협치내각 구성에 비판적 입장을 드러내는 측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장관 자리 몇자리를 야당에 할애 하는것이 협치내각의 근본 의미는 아닐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상생의 정치를 강조한 정 후보자는 스웨덴의 ‘목요클럽’을 대화 모델로 꼽아 관심을 끌었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목요클럽은 스웨덴 에를란데르 전 총리가 고안한 것으로 각 정당과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갈등의 장벽을 없애고 다양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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