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올해 확실한 변화 체감”…북한에 협력 제안도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올해 확실한 변화 체감”…북한에 협력 제안도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1.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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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포용과 혁신, 공정의 3가지 가치를 강조하면서 올해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 본관에서 ‘2020년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포용’,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대화의 교착 상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북측에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협력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포용의 가치를 언급하며 일자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는 국민 삶의 기반”이라며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방위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일자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각지대로 꼽혔던 40대 고용부진을 언급하면서 “40대 퇴직자와 구직자에 대한 맞춤형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를 제2, 제3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고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0조원의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가동하고 투자촉진 세제 3종 세트와 같은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기업투자 환경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부동산 투지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의 교착 상황과 관련해 “2017년까지 한반도에 드리웠던 전쟁의 먹구름이 물러가고 평화가 성큼 다가왔다”면서도 “지난 1년간 남북협력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이어 “북미대화가 본격화되면서 남과 북 모두 북미대화를 앞세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남과 북 사이의 협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다”며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8천만 겨레의 공동안전을 위해 접경지역 협력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한발 더 다가섰다.

 문 대통령은 “거듭 만나고 끈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평화통일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 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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