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놀토피아, 위탁 6개월만에 ‘좌초 위기’
완주놀토피아, 위탁 6개월만에 ‘좌초 위기’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0.01.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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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최악의 미세먼지의 기승으로 실내 놀이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는 7일 전북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실내 체험관광시설인 놀토피아에서 어린이들이 시설을 즐기고 있다.   신상기 기자
전북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실내 체험관광시설인 놀토피아에. 전북도민일보 DB.

완주군이 고산면 어린이체험놀이시설 ‘놀토피아’를 위탁한지 6개월여 만에 수탁업체 대표와 직원간의 내분으로 좌초위기에 놓였다.

놀토피아 운영비 일부가 수탁업체(이하 G업체) A대표의 봉급으로 사용되고, 공공차량을 A대표가 개인 업무용으로 사용하다 지난해 9월경 완주군 문화관광과 1차 지도점검에서 적발돼, 예산과 차량을 반납하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개인 사유화 됐다는 의혹이 일고있는 가운데 완주군이 감사에 착수해 그 의혹을 걷어낼지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완주군이 감사에서 G업체 A대표 노임지급 등 문제 외에도 위·수탁 적격자 심의과정, 지역업체 제한 공고 문제에도 중점을 두고 감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완주군에 따르면 2018년 3월 완공돼 운영 중인 어린이 체험놀이시설 ‘놀토피아’는 개장 초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전주·익산은 물론, 인근 지역의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방문객 13만3,100여 명, 8억5,540만여 원의 세외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인건비, 운영비 등 5억915만여 원을 제하고도, 1년 7개월여만에 3억4,600만여 원의 수익을 올리는 완주군의 알짜 수익시설 이었다.

특히 완주군 36여 개 위탁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 상태여서 위·수탁 선정전부터 위탁논란이 일었던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완주군은 지난해 6월 직원 20여 명(향후 채용 예상인원 포함)의 정규직 전환, 운영 난맥상 등 이유를 들어 전주소재 G업체 완주지점(입찰전 완주군 업체로 등록)과 놀토피아, 전통문화체험장, 청소년 전통문화체험관, 밀리터리테마파크, 4개 시설을 한데 묶어 ‘완주전통문화공원’이란 이름으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위·수탁 이후 운영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을 겪어 온 G업체는 지난해 10월 운영 3월개월 만에 A대표와 완주군이 직영 시부터 직원으로 연속 근무하고 있는 B씨간의 내부 갈등이 전개돼 오고 있었다.

갈등의 주요인은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노동 관계법령(근로기준법) 위반 및 근로약정 미이행 ▲홍보차량, 완주 전통문화공원운영 외 타 용도로 부적정 사용 ▲위탁자 승인없이 휴게음식점 조리 시설 신설 ▲수탁업체 사업책임자의 부당한 급여지급에 따른 회계부정, 노무관련 컨설팅 비용 회계부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완주군이 원인파악을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담당 공무원, G업체 A대표와 B직원 등에게 사실 진술을 받는 등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행방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A대표는 6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기자들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밝혔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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