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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 젊었어도…
10년만 젊었어도…
  • 박승환
  • 승인 2020.01.0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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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의 시작이다.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한 살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10년만 젊었어도….” 예전 코미디 프로에나 나올법한 멘트이지만 매년 이맘때면 또다시 반복된다. 돌이켜 생각해 봤을 때, 그렇게만 된다면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넘쳐나지 않을까? 그럼 10년 전에는? 물론 그때도 한결같은 자신에 대한 현답 없는 우문이었을 것이다. 나이가 많아 아쉽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번 칼럼에 전체적인 전업 작가들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전업작가, 그들 중에도 이제 시작점에서 벗어난 예술이라는 고난의 길로 들어서는 청년작가들의 생각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과 발표에서는 2018년도 전업 예술가들의 73% 정도가 월 평균 수입 100만원 미만이라고 한다. 아마도 그중 청년작가의 경우 그보다 아래쪽일 것이다. 물론 일반직 알바를 제외한 순수 예술작업일 경우다. 예술계통을 벗어나서라도 현재의 사회분위기 전반에는 청년들의 참여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정치, 행정, 예술, 교육 등 모든 사회 전반에서는 젊은 청년들의 참여를 고대하고 그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반긴다. 우리 모두가 필요로 하는 청년들은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원래부터 그들은 우리 주변에서 조용히 자신의 일들을 하고 있다. 다만 기성세대의<여기서는 기성세대를 50대 이상으로 보았다> 시각으로는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청년의 시대” 얼마 전 포털에서 이런 문구를 본적이 있다. “너희는 늙어봤냐? 우리는 젊어봤다” “너희처럼 늙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터부시하는, 심각한 신구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문구다. 청년들 일부는 나이들은 기득권층을 “꼰대”라고 지칭하고, 기득권층은 변화없이 들어오라고만 한다. 청년실업이 극에 다다른 이때, 한편으로는 청년들의 사회전반으로의 참여를 목 놓아 바라고 기대한다. 요즘은 100세 장수시대를 맞이하여 넉넉하게 40대 중반까지도 청년으로 봐준다. 필자가 대학강의 중에 “여러분은 앞으로 100년은 더 살 테니 그 긴 세월 뭐하고 살래?” 역시나 나름 세대차를 조금은 이해한다는 사람도 어쩔 수 없는 속칭 “꼰대”의 멘트를 내뱉기 일쑤다. 아차! 싶지만 이미 늦었다. 100년을 왜 생각하나? 지금 당장 무언가가 중요하지! 이야기를 본업으로 바꿔보자. 예술분야는 어떨까? 필자가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예술마을의 경우도 상주하는 예술가들중 약 80퍼센트가 50대 이상의 연령층이다. 가끔 마을 회의석상에 가보면 싹싹하고 슬기 넘치는 젊은 예술가들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어쩌다 권유에 의해 참여해 봐야 대상 지역의 원로나 자산가인 건물주겸 예술가들의 큰 목소리에 맥도 못 춘다. 그저 적당하게 형편 봐서 빠져나가는 게 편하다. 아직 그들은(청년작가들) 예술가로서 원하는 곳에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질 못했다. 그 이유는 본인들의 재정적 환경에서도 영향을 받겠지만, 사실 그들은 건물소유보다는 자기들의 작업환경 및 작업에 대한 소통에 우선권을 둔다. 아울러 작업실은 소유했지만 대부분 임차인으로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 청년들은 도전의식이 강하다. 가진 것이 없고, 떠나는 것이 두렵지 않은 그들은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둥지를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 청년작가들을 무늬만이 아닌 진정으로 원한다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논의하고,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가 필요하다. 각 지역 지자체에서 청년작가들을 우대해주고 가산점으로 포용하려는 것보다는, 공정하고, 공평하게, 공개적으로 평가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자리를 깔아주고, 방법을 알려주고, 누가 더 재미있게 놀고 있는지, 동등한 시각으로 지켜보자.

 박승환<전주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사진학)/사)현대사진미디어 연구소장/전주국제사진제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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