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서 트로피 받아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서 트로피 받아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1.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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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5일(현지시간) 오후 5시 미국 로스엔젤레스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 ‘기생충’은 할리우드에서 아카데미상과 함께 양대 시상식에 손꼽히는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또다시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대한민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기며 한국 영화인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그동안 15개 이상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했고, 영화제 이외에 각종 시상식에서 30여개가 넘는 상을 받았다.

 이런 수상 행렬 속에서 골든글로브 수상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세계 영화산업 중심인 할리우드에서 한국 영화가 인정받았다는 데 있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대해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축하한다”라며 “영화 산업의 정점인 헐리우드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사업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일”라고 말했다.

 또 “특히 할리우드에서 한국 영화를 변방의 영화로 보지 않고, 주류의 영화로 받아들이는 것이기에, 봉 감독은 굉장히 큰 성취를 해냈다.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생충’은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여러 외신들은 ‘기생충’이 최종 후보 발표에서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등의 후보로 지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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