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 사라진다
전주시내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 사라진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20.01.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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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여년 동안 전주시내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이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전주시가 검·경은 물론 세무서와 소방서 등과 협력해 불법 성매매 업소를 없애고 현재 추진중인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 일대를 문화재생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6일 전주시는 전주지검과 완산경찰서, 전주세무서 등 수사기관 및 감독기관의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현장도 점검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참석 기관장 등과 함께 선미촌 현장을 둘러본 뒤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강력 단속 방안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검찰과 경찰은 불법 성매매 단속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세무서와 소방서는 성매매업소의 탈세, 불법 건축과 같은 소방법 위반 행위 등을 강력하게 단속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960년대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에 자리잡은 선미촌(2만2760㎡)은 지난 2002년만 해도 85개 성매매업소(250여명 종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과 2014년 선미촌정비민관협의회 발족 이후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개 업소(약 25명 종사)로 크게 감소했다.

전주시가 올해까지 총 74억원을 투입하는 서노송동예술촌 프로젝트가 성매매집결지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문화예술촌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현장 1호점은 주민의 휴식공간인 시티가든으로 조성됐고 2호점에는 문화예술복합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3호점은 재활용품에 손길을 입혀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새활용센터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4호점은 지역 예술가 그룹인 ‘아티스트 랩(Artist Lab) 물왕멀’이 서노송예술촌 첫 상설 문화예술프로그램인 예술책방 ‘물결서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5호점은 지난달 대한민국 제1호 소통협력공간인 ‘성평등전주’가 문을 열었다.

전주시 신계숙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는 2020년을 맞아 성매매 업소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것이다”며 “선미촌 내 성매매업소를 집중 단속하고, 법령위반 사항에 대한 고강도 행정처분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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