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좀 보실래요’에서 나오는 드라마와 김치의 궁합
’맛 좀 보실래요’에서 나오는 드라마와 김치의 궁합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1.06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와! 맛있는 김치다. 누가 만들었어? 잘 익었네" 하며 어머니는 김치의 새콤하면서도 시킴한 잘 숙성된 김치를 손으로 찢으며 먹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딸이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며느리는 안색은 변하면서 속으로 생각한다. "혹시 임신했나?"

 많이 보던 장면이며, 연상되는 장면이다.

 SBS 일일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에서 극중 도여사(이현경)의 딸 정주리(한가림)이 강해진(심이영)의 남편 이진상(서하준)과의 사랑이라고 일컫는 불륜으로 임신한 사실을 어머니 옆에 있던 며느리 한정원(김정화)가 알아차린 장면이다.

 종종 드라마에서 상투적으로 극의 전환을 위해 ’임신’이란 축복 받아야 마땅하나 축복할 수 없는 갈등 요소를 가져올때 종종 쓰이는 표현이다.

 그리고 상투적 장면답게 은근히 내비치는 장면에 역시 ’김치’가 등장한다.

 ’김치’로 임신한 사실을 암시하는 것은 꼭 이 드라마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드라마 대부분이 이런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암시를 준다.

 ’왜 김치냐’고 묻는다면 김치 특유의 시큼하고 새콤한 맛과 향기가 임신부의 입덧의 전조로 자주 발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김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반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옆에 있어야 입덧이 유발되고, 입덧을 해야 임신 했다는 것이 표현되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상투적일지라도 ’김치’와 ’임신’은 한국 드라마에선 빼놓을 수 없는 궁합이 있다.

 김재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