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도쿄행 꽃길만!…김학범호 ‘결전의 땅’ 태국 이동
이제는 도쿄행 꽃길만!…김학범호 ‘결전의 땅’ 태국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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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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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 연합뉴스 제공
김학범 감독 / 연합뉴스 제공

2019년 9월 5일 시리아 평가전 무산. 2019년 12월 30일 백승호(다름슈타트)·이강인(발렌시아) 차출 실패. 2019년 12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 취소. 말 그대로 불운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9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2019년 후반기부터 연속으로 찾아온 ‘악재’를 떨쳐내고 ‘도쿄행 직행 티켓’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5일 오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8~26일·태국)이 열리는 태국 송클라로 이동한다.

2020 AFC U-23 챔피언십은 올해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 무대다. 아시아에 배당된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티켓은 4장이다.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1장을 먼저 챙긴 상황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나머지 3개국의 주인이 결정되는 만큼 김학범호는 3위(일본이 4강에 진출하면 4위까지) 안에 들어야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의 금메달을 지휘한 김학범(60)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의 중책을 맡았고, 2018년 12월부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한 김학범호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C조에 묶였다.

◇ 김학범호 ‘악재로 액땜’

국내 전지훈련을 통해 ‘옥석 가리기’에 심혈을 기울인 김학범호에는 악재도 잇따랐다.

지난해 9월 제주도에서 예정됐던 시리아와 평가전은 시리아 선수단의 여권 문제로 취소됐다.

아쉬움 속에 10월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평가전(1승1패)을 치른 김학범호는 3골을 내주며 수비 불안을 떠안았다.

김학범호는 최종엔트리 23명을 결정하면서도 속앓이를 해야만 했다.

김 감독과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에 공을 들였지만 끝내 백승호와 이강인의 차출에 실패했다. 그나마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합류한 게 다행이었다.

김학범호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최종 담금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학범호는 겨울철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 날씨 때문에 지난날 31일 예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이 그라운드 사정 악화로 취소되는 악재를 겪어야 했다.

◇ 5일 태국 송클라 이동 ‘이제는 승리뿐!’

3일 호주와 평가전(1-1무)을 끝낸 김학범호는 말레이시아 전훈을 마무리하고 5일 태국 송클라로 이동해 ‘도쿄행 티켓 전쟁’을 시작한다. 송클라는 태국 남부 도시로 방콕과는 1천100㎞ 이상 거리다.

대회를 앞두고 잇따른 악재로 마음고생을 했던 김학범호는 태국에서 도쿄행 티켓을 향한 ‘꽃길’을 다짐하고 있다.

김학범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 오후 10시 15분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C조 1차전 준비를 시작한다.

이어 이란(12일 오후 7시 15분·태국 송클라), 우즈베키스탄(15일·오후 7시 15분·태국 랑싯)과 잇달아 맞붙는다.

백승호,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김학범호에는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와 K리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많다.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스트라이커 오세훈(상주)과 엄원상(광주)을 비롯해 K리그2 MVP 이동준(부산), 대구의 ‘미드필더 듀오’ 김대원, 정승원 등이 김학범호의 ‘도쿄행 탄탄대로’를 끌어줄 정예 요원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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