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 선택이 아닌 필수
친환경 경영, 선택이 아닌 필수
  • 이강환
  • 승인 2020.01.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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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세먼지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환경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기상이변과 같은 자연재해는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한 지 오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다. 일견 풍부한 것 같지만 깨끗한 물, 깨끗한 공기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에는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다르다. 우리들 모두 깨끗한 물과 공기가 충분치 않음을 자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 세대가 모이면 세상이 달라졌음을 표현할 때 심심찮게 쓰는 표현이 있다. “물을 사먹는 세상이 올 줄 몰랐다.”는 문장이다. 그 당시에는 그랬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가. 산소도 밀폐용기에 담겨져 판매가 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공기마저 사서 마시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공공기관이 취해야 할 자세는 명확하다. 환경 친화적 경영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이미 지난 1990년대부터 온실가스 배출 감축, 에너지 절감 및 신재생 에너지 활용, 포장재 및 폐기물 재활용 등 친환경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실질적인 자원 절약은 물론, 환경 문제에 적극 동참하여 선도적 기업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대형 유통마트의 비닐 쇼핑백 없애기, 커피전문점의 텀블러 사용 시 할인 제공 등은 이미 잘 알려진 친환경 경영 활동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하여 활용하고 매장 및 건물에 친환경 컨셉을 적용하여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제 기업에게 있어 환경은 비용이 아니다.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투자 요소이다. 우리는 환경관리에 실패한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에 치명타를 입은 사례를 적지 않게 목격해 왔다. 2015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약 20조원이 하루아침에 증발하고 오랫동안 쌓아올린 명성도 한순간에 무너졌다. 그러나 환경 분야에 투자를 늘려 도약한 기업들도 있다. 일본의 도요타는 환경대응을 경영의 최대 중요 과제 중 하나로 삼았다. 그래서 환경에 공헌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급에 주력한 결과, 현재까지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녹색기업 지정, 친환경기업 금리 우대, 환경정보공개 제도 운영, 환경마크 및 환경표지인증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기업의 환경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기업들은 환경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추세이다.

 시장경쟁의 패러다임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환경경쟁력으로 옮겨가고 있다. GE회장인 제프리 이멜트의“환경은 돈이다(Green is green)”라는 말처럼 이제 환경경영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현대기업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가 되었다.

 지금 당장 친환경 경영을 시행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미래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친환경 경영을 위한 기술력을 갖추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실내온도 제한과 절수 절전 등 에너지 정책과 더불어 시대적 흐름인 친환경 창조경제에 맞게 모든 산업과 사회, 전 분야에서 리사이클 정책을 수립하여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친환경경영이 국민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사회에는 공동체 의식과 희망을, 기업에게는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선순환 창조경제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강환<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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