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나눔 행복 넘쳐나기를
새해도 나눔 행복 넘쳐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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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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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하지만 우리사회 곳곳에 여전히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빈곤 서민층이 적지않아 마음이 무겁다. 지난 달부터 작은 기부를 통해 나눔 실천을 위한 모금운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기부정신에 찬물을 끼얹는 작태가 전주지역에서 일어났다. 올해로 20년 째 얼굴없는 천사로 몰래 기부해온 성금을 도둑맞은 사건이 발생했었다. 다행이 범행 4시간여 만에 절도범을 검거하고 성금을 회수해 다행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몰래 기부하는 기부자들의 선행을 악용한 범행이라는데서 충격 이 아닐 수없다. 30대인 범인들은 남몰래 성금을 놓고가는 장소를 알고 며칠 전부터 이 근방을 배회하며 얼굴없는 천사가 성금을 놓고 가기를 기다렸다가 순식간에 범행했다고 한다.

  문제는 우리지역 외 다른 곳에서 남몰래 선행을 펼치는 얼굴없는 천사들이 늘고있는데 따라 이같은 몰염치한 절도 범행 대상이 되고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부산 해운대 반송2동 주민센터에도 14년 째 동전뭉치를 몰래 놓고가는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가 지속돼오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얼굴없는 천사들의 선행이 적지않다.

이들의 선행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돼 기부문화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선진국 수준에 버금간다 해도 국민 모두가 잘 사는것은 아니다. 아직도 사회복지시설 등 힘겹게 살아가는 빈곤층이 많다.

  지난 연말부터 전국적으로 시작한 사랑의 온도탑이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온도탑이 40도를 넘어 달리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는 보호시설의 노인들. 인정에 굶주린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우리가 보살펴야 할 이웃들이 적지않다. 이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이런 공동체의식이 온정이 피어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룬다. 경기침체와 불황 탓만 할 것이 아니다. 서로 조금씩 희생하고 사랑을 보탠다면 정이 넘치고 인정이 훈훈한 사회가 될 것이다. "비우면 채워진다"는 기부자의 의식은 부자나 빈자들도 새겨 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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