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유승옥 개인전…한국의 미, 그 결정체를 담아낸 그림
제16회 유승옥 개인전…한국의 미, 그 결정체를 담아낸 그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2.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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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유승옥은 참나무다. 누군가 재질이 단단한 참나무는 타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파닥거리지 않고 불꽃이 화려하거나 높지 않으며 오래오래 불타오른다고 했다.”

 유승옥 작가를 오랜 시간 지켜본 선배 L씨는 경자년 새해 벽두부터 열리는 그의 개인전을 축하하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축제, 일월도, 달 항아리를 모티프로 이어 온 그의 작품 세계는 더욱 깊어지고, 무르익었다.

제16회 유승옥 개인전이 2020년 1월 1일부터 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도 역시 유승옥은 한국인의 정신세계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달항아리를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마음의 고향으로 귀향할 수 있도록 그 길을 터주고 있는 모습이다. 그의 달항아리 작품들은 감상하기에 참 편안하면서도 고귀한 자태를 간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로 회갑을 맞이한 작가의 인생길이 살을 보태면서 더욱더 편안해진 느낌을 나눈다. 어느덧 3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작가의 자리를 지켜온 그에게는 이번 전시가 창작의 고통 앞에서 치열했던 시간들을 반추하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한국인의 마음의 고향인 달항아리 그림이 더욱 깊어진 까닭에 세밑 복잡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도 든다.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생명들과 관람자 스스로가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밝은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는 작가의 순수한 마음까지도 와닿는다.

 유철중 전북대 교수는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달항아리를 각양각색으로 변주해내어 그려내는 그만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움을 넘어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며 “유승옥 작가를 대하면 작품의 창조성은 물론이고 작품활동에 대한 그의 대단한 열의와 지속성을 알게 되고 곧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상형전, 색깔로 만난 사람들 회원으로 있으며,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300여 회의 초대전 및 동인전에 출품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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