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와 융합형 기술인재의 중요성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융합형 기술인재의 중요성
  • 정진홍
  • 승인 2019.12.3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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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T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았다. 특히 새로운 개념의 직종 등장은 이종산업 간 융·복합 및 신기술의 도래 주기를 단축시켰다. 또한, 지식의 양과 질 또한 변화하면서 지식 간 교차와 융합을 통해 또 다른 지식을 창출하는 일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첨단 기술이 경제와 사회 전체에 융합되고 대중화되며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났지만, 이러한 고도화된 기술의 등장으로 여러 분야의 일자리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직업의 미래(The Future of Jobs)’보고서에서는 2020년까지 510만 개 일자리의 감소를 전망했다.

  4차 산업의 발달이 주는 혜택과 불안 요소가 극명하게 비교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도전정신, 창의성, 혁신 순으로 나타났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역량과 인재상에도 당연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융합형 기술인이 요구되고 있다. 기술의 변화가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술과 지식에 대한 학습을 꾸준히 해내가야 할 필요성이 우리에게 주어진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현대인들은 다양하게 분리되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매 순간 여러 개의 가면을 그때그때 바꿔쓰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 복수의 가면을 ‘멀티페르소나’라고 정의했다. 이는 다양한 지식과 자유의사를 갖는 독립된 인격적 실체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최우선의 인재상이 아닌가 싶다. 꾸준히 자기역량을 닦고 여러 분야의 기술력을 향상시키며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자만이 요즘과 같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최종 승리자가 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는 급변하는 산업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가 요구되며, 그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교육원에서는 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한 하이테크과정을 운영 중에 있다. 4차 산업기술의 중심축이자 현 정부가 100조 원 투자 및 50만 명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신산업’과 관련된 교육과정과, 『제조업 혁신 3.0』 전략 하에 스마트팩토리 1만 개 육성 및 8대 스마트 제조기술 개발의 중심에 있는 ‘스마트팩토리산업’과 관련된 교육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위와 같은 교육과정을 더욱 특별하고 가치 있게 하기 위해 우리 기관은 2020년 사업비 4.7억 원을 투자해 러닝팩토리를 구축한다.

  러닝팩토리란 기존 전통적인 칸막이식 교육 운영 방식을 탈피하고, 제품의 전 생산과정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동실습장을 말한다. 쉽게 말해 제품의 기획부터 출시까지의 전 과정을 한 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는 통합 학습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러닝팩토리에서는 학과의 구분 없이 여러 학과 학생들이 협업하여 본인의 전공 분야 및 타 분야의 전공실습에 함께 참여하여 융합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이러한 하이테크과정의 차별화된 융·복합 교육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은 이론과 실습을 균형 있게 학습할 수 있으며, 최첨단의 시설과 장비로 구축될 러닝팩토리의 활용을 통하여 창의력과 기술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융합형 인재로 거듭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2019년 15개 캠퍼스에 러닝팩토리를 구축하였으며, 2020년에는 신기술교육원을 포함한 19개 캠퍼스에 러닝팩토리를 구축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융합형 기술인재를 육성해 나가는 직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계획이다. 

 정진홍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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