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신년 인터뷰 “전북 대도약의 꿈 반드시 실현”
송하진 전북도지사 신년 인터뷰 “전북 대도약의 꿈 반드시 실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20.01.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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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도지사

 2019년은 대도약을 선언한 전라북도에게 의미 깊은 한 해로 여겨진다.

 전북의 숙원이자 오랜 희망이었던 새만금 국제공항이 마침내 건설을 확정지었고 신항만은 지금 보다 규모를 늘리게 됐다.

 새롭게 다가온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육십간지 중 37번째 해로 ‘하얀 쥐의 해’이다.

 쥐는 왕성한 번식력을 상징하는데 예로부터 쥐띠해는 풍요와 번영을 불러 들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북도는 2020년 역대 최대치인 7조 6,058억 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해 지역 경제의 규모를 늘리고 독자권역화를 모색하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새해를 맞아 본보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은 무엇이 있는지 들어봤다. <편집자주>  

 - 2019년 전북 도정이 거둔 성과는?

 ▲ 2019년은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며 전북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렸다. 불가능해 보였던 새만금 공항건설을 확정했고, 신항만 조성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새만금 인입철도도 예타를 앞두고 있다.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 확정, 전북 군산상생형 일자리 협약 체결,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주력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탄소소재산업 대규모 투자협약과 국가산업단지 지정으로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 자리매김했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최단기간 내 연구소 기업 100호를 돌파했고, 새만금 에너지융복합 단지 확정·홀로그램개발사업 예타 통과·수소산업 육성계획 발표 등 신산업 개척에 나섰다.

 2020년 국가예산은 역대 최대인 7조 6,058억 원을 확보해 전북이 심은 성장과 혁신의 씨앗을 건강한 싹과 알찬 열매로 키워낼 수 있게 됐다. 미륵사지 석탑 보수,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 정읍 무성서원 세계유산 등재, 가야유적 국가사적 지정 등으로 대한민국의 뿌리인 전북의 역사적 위상을 확고히 했다. 전북학 연구센터와 국립 완주 문화재연구소 개소로 지역문화의 보존과 체계적 정비에 탄력을 받게 됐다. 2022년 아태마스터스 대회 유치로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부터 7년 연속 대규모 행사 개최라는 쾌거를 이룬 일도 빼놓을 수 없다.

 - 2019년 최대 성과 중 하나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인데?

 ▲ 전북도민과 함께 이뤄낸 최고의 성과였다. 사실 예타면제 확정 전까지도 일각에서는 “되겠느냐”는 부정적인 분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민선 6기 도지사로 취임하자마자 공항건립을 다시 꺼내 들었다.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공항건립을 얘기하고 전주시장 시절에도 김제공항 건립을 강력히 주장했을 정도로 공항건립은 오랜 꿈이고 바람이었다. 다행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북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었고 세계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확정으로 공항 건립에 힘이 실렸다.

 - 새만금은 발전의 단초를 많이 얻었다. 새해를 맞아 새만금 비상을 위한 계획은?

 ▲ 새만금 국제공항은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최근 기재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 의결을 거치면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공항 건립으로 전북 대도약의 토대가 확실히 마련됐다. 올해 완공되는 동서도로와 함께 남북도로, 신항만, 인입철도 등 핵심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집중하겠다. 새만금 내부개발도 조속히 추진하겠다. 신시~야미 등 관광레저용지 개발과 공공주도 스마트 수변도시 선도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 임대용지 활성화, 투자진흥지구 지정,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에도 노력하겠다. 새만금 수질관리를 위한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 2020년 국가예산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 2020년 국가예산이 7조 6,058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2년 연속 7조 원대를 돌파했다. 새만금 사업은 내년 예산만 1조 4천억 원대다. 역시 2년 연속 1조 원대를 달성했다. 꾸준한 성장동력이 될 신규사업도 320건을 반영했다. 2020년 예산은 4,327억 원 정도지만 앞으로 5조 2,100억 원까지 투입될 수 있는 사업이다.

 국회가 여야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국회예결 소위에 지역 국회의원이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뜻깊다. 악조건 속에서 도와 시군, 정치권이 단계별로 로드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예산 확보 활동을 펼쳤다. 예산담당자들은 아예 국회에 상주하며 정보를 모으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전북 의원들도 여야 구분 없이 마지막까지 백방으로 뛰어주었다.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 새해 전북도정은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나?

 ▲ 그간 전북이 맞닥뜨린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고 지역 발전의 확실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새해를 맞아 이를 실현하고 도민이 성과를 체감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일자리와 민생의 현장에서 변화의 기운이 느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새만금 국제공항,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상용차 혁신성장 산업, 친환경 규제자유특구 지정,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을 차질 없이 궤도에 올리고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융복합 미래산업, 여행체험 1번지 등 주요시책의 고도화로 미래 먹거리를 확실히 마련하겠다.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의 내실 있는 추진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 사회적 경제 활성화로 민생을 안정시키겠다. 올해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프레잼버리, 아태마스터스대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까지 4년 연속 치러지는 대규모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해 도정의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만들겠다. 안전과 환경, 복지, 균형발전도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 개인의 삶과 지역의 가치가 존중, 배려받는 전북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 전북 금융산업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한 복안은?

 ▲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 기공식을 시작으로 금융기관 집적화를 위한 금융타운 조성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만㎡의 땅을 추가 매입해 총 2만 2,000㎡ 상당의 부지를 확보했고, 금융타운 내 전시숙박시설 민자유치를 위한 지구단위계획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기금운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전북대와 함께 연금관리학과의 전공과정 개설도 추진해 금융인력 수급에 나설 계획이다.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지역전략산업을 연계한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동부권 지역특화사업 육성으로 각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키우겠다. 무주~전주 고속도로, 전주~김천 철도 등 주요SOC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주요 간선 도로망을 확충해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순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

 - 마지막으로 전북도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전북이 처하고 있는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발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전북도민이 함께 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덕분에 알찬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한파는 여전히 매섭고 전북이 가지고 있는 성장동력의 새싹은 아직 여리고 약하다. 단단하고 비상한 각오로 지금부터 부단히 달리고 노력하겠다. 목표를 향해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일하겠다. 우리가 함께 멈추지 않고 노력한다면 전북 대도약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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