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총선 관심지역 5곳 주목
전북 총선 관심지역 5곳 주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1.0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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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군산, 남원·순창·임실, 김제·부안, 완주·무진장

 새해 시작과 함께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4·15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고 전북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위한 후보 경선은 두 달 후면 시작된다.

전북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안은 민주당의 지역발전론과 야당의 인물, 여당 견제론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또 전북에서 권리당원 9만명에 60% 안팎의 높은 정당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은 경선결과 단수 공천이 초점이다.

 정치권은 이런 분위기 속에 전주 을 선거구를 비롯 군산, 완주·진안·무주·장수, 김제·부안, 남원·순창·임실 등 5곳을 주목하고 있다.

 전주 을 선거구는 ‘별들의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여야 전·현직 의원들이 맞붙을 수 있다는 전망에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과 평화당 박주현 의원 등 야당 후보의 강세 지역이다.

 군산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와 함께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등 향후 거취가 유권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제·부안, 남원·순창·임실,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3곳은 복합 선거구로 지역대결 구도가 예측불허의 총선 결과를 낳을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런 분석 속에서 전주 을 지역은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총선판에 복귀하는 1월 중순 부터 총선 레이스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사장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전주을 야권 후보들이 본선에서 이 이사장의 상대를 부담스러 하고 있는 것도 전직 국회의원에 문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정치적 상징성 때문이다.

 다만 이 이사장이 본선에 나서려면 민주당 최형재 후보, 이덕춘 후보의 경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최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당시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에게 패한 후 지역을 돌며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과 평화당의 박주현 의원의 경쟁력이 주목된다.

민주당의 전주을 공천이 의외의 상황을 낳을수 있다는 전망도 정 의원과 박 의원의 총선에서 당선 가능성 때문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3자대결 구도의 전주을 선거판은 야권 후보에게 황금분할의 절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총선 상황에 따라 투표함을 모두 열고 개표가 끝날때 까지 결과를 알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지난 4년동안 전북 예산의 지킴이 역할을 해왔으며 평화당 박주현 의원은 의정활동 모두를 전북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들 야당 의원은 지난해 예산정국에서 전북 국가예산 확보가 성공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제·부안은 시간이 흐를수록 민주당 이원택 전 정무부지사의 경쟁력이 선거판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처음 4자 대결 구도였던 김제·부안에서 유대희, 문철상 후보가 총선을 포기하면서 이 자연스럽게 김제출신인 이 전 부지사에게 힘을 붙여주고 있다.

 민주당 공천은 부안출신 김춘진 전 의원과 김제출신 이원택 전 정무부지사의 양자대결로 단순 구도를 형성했다.

 김제와 부안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드러났듯이 유권자의 지역주의 표심이 극렬한 지역이다.

 야권 일부에서 총선 승리의 해법으로 민주당 공천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에 비해 정당지지율이 낮은 야권 입장에서 민주당 공천 결과에 따른 본선이 지역주의 대결 성격을 갖는다면 4·15 총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민주당 김춘진 후보와 이원택 후보의 경쟁은 김제와 부안의 싸움에 세대교체가 총선 화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중앙당이 세대교체를 총선 승리의 카드로 꺼내들었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 원혜영 의원 등 중진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김제·부안지역을 비롯 전북 총선도 세대교체 바람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선언으로 그동안 잠복해 있던 모든 총선 변수들이 수면위로 떠 올랐다.

 당장 민주당이 김 전 대변인에 대한 공천 심사부터 경선 참여까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정치적 결정이 단순히 군산 선거구 1곳이 아닌 전북을 포함해 전국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김 전대변인의 민주당 공천 방향에 양비론적 주장을 내놓고 있다.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 자격에 문제가 없다면 공천 배제는 중앙당의 공천 입김 작용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주장이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중론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과 전쟁을 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대변인의 민주당으로 총선 출마는 전체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민주당 신영대 전 지역위원장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모두 군산 제일고 선후배 출신이라는 점도 총선에 일정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군산 제일고 동문들의 선택에 따라 현재 초박빙 접전이 예상되는 군산 총선에 충분한 영향을 줄 수 있다.

4·15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관철한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거취는 군산 선거 결과를 읽는 척도가 되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암시해왔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제주지사 처럼 김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출마를 두고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완주·진안·무주 장수는 완주지역 군의원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게 전개되면서 민주당 공천이 시계제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민주당 유희태 후보가 총선 도전자 입장임에도 완주군 의장 등 군의원의 지지를 받으면서 공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직 지방의원들이 현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대신 총선 도전자를 지지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정치권은 이때문에 완주·무진장 총선판은 타지역과 달리 유권자 중심으로 바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남원·순창·임실은 이강래 전 도로공사 사장의 출마선언과 민주당 지방의원들의 ‘엑소더스’(대탈출)의 행렬이 주목된다.

 이 전 사장의 총선 출마기자회견에 현직 도의원 등 지방의원들이 참석해 지지를 표명했다.

 민주당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방의원들이 이 전사장에 대한 지지표명은 경선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특히 남원·순창·임실의 현역 국회의원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만만치 않은 경쟁력도 주목하고 있다.

 무소속 이 의원의 경우 지난 4년동안 국회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정치권이 남원·임실·순창 지역의 총선 결과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용호 의원의 지역내 경쟁력 때문이다.

민주당 이강래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경력에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정치권은 따라서 이 지역은 집권여당의 중진론의 세기에 따라 승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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