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체육회장 선거 공명정대해야
민간인 체육회장 선거 공명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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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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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체육회장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임박하면서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조짐이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 예정자만 최대 8명에 달한다고 한다.

일부 입지자는 벌써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고 한다.30일과 31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 도체육회장 선거 구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적게는 4~5명에서 최대 8명까지 출마하면서 최대 8대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번 전북도체육회장 선거는 전북체육계를 이끌어갈 첫 민간인 수장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초미의 관심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체육단체장을 지자체장이 맡아왔으나 겸직을 금지한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첫 민간인 체육단체 수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고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하는 한편 체육 단체의 선거조직 이용을 차단하자는 취지다.

재정이 열악한 전북체육계의 현실에서 그동안 지자체장이 체육계 수장을 맡아오면서 예산지원등을 통해 체육진흥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체육단체의 독립성과 자율성 훼손 논란과 함께 지방선거때마다 선거조직화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의 캠프출신들이 줄줄이 낙하산 인사로 체육계 고위직을 점령하는 고질적 폐단이 빚어지기도 했다.

새로 선출되는 민간인 체육회장은 본인에게는 다시 없는 영광이고 명예이기도 하지만 전북체육계 수장으로서 체육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또한 체육계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와 함께 낙하산 인사 차단등 그간의 고질적 적폐를 청산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장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체육계 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 큰 책무가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자체장은 이번 선거에서 예산지원등을 명분으로 측근인사 밀어주기등을 통해 무늬만 민간인 수장이 되도록 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지원은 하되 관여를 해서는 안된다. 첫 민간인 체육계 수장 시대를 열어 갈 이번 전북도체육회장 선거는 가장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로 치러져야 한다.전북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과 리더십 도덕성등을 두루 겸비한 경쟁력을 갖춘 체육회장 선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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