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현대미술관 JeMA, 하얀 겨울 속으로 한 걸음 더…
전주현대미술관 JeMA, 하얀 겨울 속으로 한 걸음 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2.2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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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겨울, 당신은 어디에 있었는가? 극사실의 표현방식으로 감정의 흔들림 없는 사유의 세계를 펼쳐보인 작가들의 작품이 당신의 겨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전주현대미술관 JeMA(관장 이기전)가 올해 다섯 번째 기획전으로 ‘Waching And 리얼리티’를 준비했다. 내년 2월 29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는 김시현, 김용옥, 이기홍, 이창효, 정인수, 정창균, 조병철씨다.

 김시현 작가는 한국적 감성과 극사실적인 표현을 조합해 동양의 정신적인 신비로움을 표출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보자기의 형상은 시각적 이미지를 넘어 상대방과의 아름다운 소통의 창구다.

 김용옥 작가는 산업사회 소비재의 부산물로 쉽게 생산되고 버려지는 버려진 박스를 통해 밀려난 삶의 공간에다 둥지를 틀고자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한다. 최근작으로는 포착되어지기 힘든 물의 형상을 현실적 자연물과 융합된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기홍 작가가 그린 대나무에는 4계절을 보내며 변해가는 풍경이 존재한다. 바람에 흔들리지만 결코 꺾이지 않는 대나무 숲, 바람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산과 들판을 표현하며 스스로 바람이 되어 온 작가이다. 작가가 풀어낸 근현대사의 풍경은 세상을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고픈 작가의 구체적이면서 현실적인 기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정창균 작가는 맑은 거울은 사람의 심성과 살아가는 가치를 본래의 모습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철학적 의미를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조병철 작가는 키네틱아트 작가다. 이번에는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업사이클아트 작품을 특별히 제작해 출품했다.

 이기전 관장은 “사실적 작업에 몰입된 작가들을 초대했다”면서 “감정의 흔들림이 없는 극명하고 확실한 리얼리티를 제시하면서도 실제 대상에 함몰 되지 않고 실제를 총체적으로 감지하고 파악하는 주체인 작가의 마음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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