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중의 하나가 ’병역’이다.
잘나가는 연예인에게는 최근엔 ’군대’가 하나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해 더 좋은 인지도를 쌓을 수 있어 병역회피란 말이 안나온지 오래나. 운동선수에겐 근 2년간 활동을 못한다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상무나 경찰청 등 군에서도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입대를 한다.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 이 대한민국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병역’문제가 올랐다.
드림즈 구단의 신임 단장 백승수(남궁민)는 외인투수 마일스와 계약하려다 몸값이 폭등하자 자신의 통역사 로버트 길이 된 길창주 선수와 계약한다.
길장주는 외부에 알려지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최고의 한 해를 보낸후 병역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귀화한 선수다.
그러나 귀화한 뒤 바로 그해 부상으로 ’조국을 등진 남자의 쓸쓸한 추락’으로 비견되며 야구계에서 잊혀져가고 있는 선수가 되어 이제는 임신한 아내와 복중의 아이를 위해 통역일 등 잡일을 하며 내일의 꿈을 쫓는 선수가 됐다.
이런 잊혀진 야구선수가 실력은 그대로라 꼴찌팀에서 우승을 바라보기 위해선 그가 꼭 필요했다.
그가 과거에 어떤 일을 했건, 고국에서 어떤 비난을 받을 건 그건 후의 일이고 지금은 이 남자를 잡아 다가오는 시즌의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
로버트 길이 된 길창주는 고국의 비난여론을 어떻게 헤쳐 나갈것인가.
그리고 우승으로의 어려운 길을 마련해야 하는 단장은 어떤 방식으로 이 여론을 반전시킬까.
김재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