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스키장·썰매장 안전사고 주의보
겨울철 스키장·썰매장 안전사고 주의보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12.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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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전라북도지사배 스키스노보드대회 스키부문에 출전한 한 선수가 코너링을 하다 안타깝게 넘어지고 말았다. /최광복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본격적인 스키와 보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지역 스키장·썰매장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스키와 보드, 썰매는 빠른 속도에 따라 짜릿한 스릴과 쾌감을 느낄 수 있지만 골절과 염좌, 근육·인대 파열 등 각종 부상 위험에도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26일 전북소방본부는 “매년 도내 겨울철 스키장·썰매장에서 안전불감증에 따른 낙상 및 충돌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스키장·썰매장에서의 안전사고는 골절상 뿐만 아니라 뇌진탕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 간 도내 스키장·썰매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138건이며, 이로 인해 크고 작은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실제 지난 12일 무주의 한 스키장에서는 황모(27)씨가 스키를 타던 중 다른 사람과 충돌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강모(33)씨가 스키장에서 보드를 타다가 뒤로 넘어져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스키장·썰매장 안전사고는 부상 부위에 따라 단순 찰과상이나 타박상에 그치지 않고 심한 골절을 일으키거나 인대나 연골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뇌진탕 등 외상성 뇌 손상은 기억상실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소방당국은 자신에게 적합한 장비를 선택하고 스키나 보드, 썰매를 탈 때 반드시 안전모, 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려 몸의 유연성을 높여줘야 한다.

 이와 함께 부상 없이 넘어지는 방법 등을 숙지하기 위해 기초 강습을 철저히 받아야 하며, 본인 실력에 맞는 코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스키와 보드, 썰매는 추운 날씨에서 빠른 속도를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골절 위험성이 높고, 낮은 온도에서 근육의 긴장이 지속돼 한 번 넘어지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방치하지 말고 통증 유무와 관계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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