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도 예산 삭감돼
김제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도 예산 삭감돼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19.12.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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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김제시 본 예산의 전례 없는 삭감으로 지난 3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생활밀착형 국민복합체육센터’ 조성 사업이 사장 위기에 처했다.

 시는 지난 3월 ‘생활밀착형 국민복합체육센터’ 조성 사업이 공모에 선정되자 김제시의회에 2019년 1회 추경예산과, 2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2회 추경예산, 2020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상정 했다.

 하지만, 김제시의회는 공유재산관리계획 2회 부결, 예산 2회 삭감 등 총 4차례에 걸쳐 반대해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불투명해졌다.

 생활밀착형 국민복합체육센터는 국비 35억 원과 시비 75억 원 등 110억 원의 사업비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영장과 생활문화센터, 다목적체육관을 조성하려는 사업으로, 인근 타 시·군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김제시민들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김제시에 단 하나뿐인 수영장은 1998년 개장해 노후화된 시설일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노년층 등 수영 인구가 매년 증가하면서, 일부 청소년들은 인근 전주시 등으로 원정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더하게 하고 있다.

 시의회의 반대 이유로는 ‘현재 실내수영장을 올해 7억 원을 들여 정비했고, 75억 원이라는 과다한 시비 소요와 해당 위치의 부적격성, 시설 필요의 의문이 든다.’라는 것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현 수영장은 오래되고 낡아서 보수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예산이라는 것이 딱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별교부세와 도비 등을 확보할 수 있어 시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얼마든지 있다”며 “하루빨리 사업이 추진돼서 많은 시민이 좋은 시설에서 문화혜택을 누리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시민은 “우리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는데 김제수영장 사용 인구가 너무 많고 시설이 낡아 전주로 다니고 있다”며, “매일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것이 힘들어서 이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김제에서 학교 다니고 살라고만 하지 말고, 번듯한 수영장 등 문화시설을 제대로 갖춰놓고 살고 이사 오라고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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