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가 가장 아름다운 곳 ‘부안군’
해넘이가 가장 아름다운 곳 ‘부안군’
  • 부안=방선동 기자
  • 승인 2019.1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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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곳이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다가오는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한다.

 일출이 사람들의 가슴에 벅찬 희망과 시작의 감흥을 불러일으킨다면 석양은 차분한 다짐과 인생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선물해 준다.

 또 석양은 여정을 마친 사람의 편안함과 느긋함, 지나온 시간에 대한 깊은 응시를 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면 해넘이 명소인 부안을 찾는다. 

 전국에서 해넘이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전북도 대표관광지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수욕장에서 2019년 마지막을 기념하는 ‘2019 변산 해넘이 축제’가 12월 30~31일 2일간 개최된다.

 부안군이 주최하고 (사)변산지역발전협의회에서 후원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변산 해넘이 축제는 2019년 마지막 날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한 데 어우러져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강녕을 기원하기 위해 열린다.

 또 변산해수욕장과 해안가 자연관광자원을 연계해 사계절 관광지의 명성을 높여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축제는 해넘이를 주제로 체험과 상설공연, 이벤트,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변산해수욕장 대표관광지 육성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설숭어 잡기와 포토존, 모래미끄럼틀, 달집태우기, 새끼줄에 소원적어 매달기, 민속놀이, 활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2020년 맞이 소원풀이 풍물놀이마당과 아랑고고 장구공연, 변산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특산품 판매·먹거리 부스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대행사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변산 해넘이 축제가 열리는 변산해수욕장은 지난 1933년 개장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으로 부안군 부안읍에서 남서쪽으로 6㎞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희고 고운 모래로 된 긴 해안에 푸른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조석간만(潮汐干滿)의 차도 심하지 않아 대천해수욕장, 만리포 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꼽힌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대장금’에서 울적한 장금(이영애)의 마음을 달래 주던 그 바다가 바로 변산해수욕장이다.

 특히 변산해수욕장은 인근에 내변산과 부안청자박물관, 부안누에타운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가족단위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변산해수욕장 남쪽에 위치한 내변산은 한국 8경(景) 중 하나인 명승지다.

 내변산 중에는 백제가 멸망한 후 독립군들이 백제의 부흥운동을 벌이던 주류성(周留城)을 비롯해 그 유적이 적지 않아 관광과 함께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부안군 보안면에 위치한 부안청자박물관도 변산해수욕장을 찾으면 꼭 찾아봐야 할 명소다.

 청자박물관은 6만 9452㎡의 대지 위에 지상 3층, 연면적 5610㎡ 규모로 청자역사실과 청자명품실, 수장고, 청자제작실 및 체험실, 특수영상실, 기획전시실 등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한국 도자문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피고 복합적인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부안군 변산면에 위치한 부안누에타운 역시 누에와 뽕나무를 테마로 한 전시․체험관으로 부안의 오디와 뽕나무, 누에 등 뽕산업의 모든 것으로 만나볼 수 있다.

 7만6186㎡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2260㎡ 규모의 부안 누에타운은 기획전시실과 곤충과학관, 체험학습관, 뽕나무전망대, 누에광장, 수변학습장 등이 조성돼 올 봄 가족단위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김안석 변산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은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조성사업과 2023 세계잼버리 부안 개최가 변산의 그림을 새롭게 그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변산의 발전 가능성을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방선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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