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에 결단 촉구
문재인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에 결단 촉구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12.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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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관련, “일본이 취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관심과 결단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청두(成都) 샹그릴라 호텔에서 가진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약 50분 동안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대화를 통한 양국 간 문제 해결’에 뜻을 같이 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3년 반만에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되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도 수출 당국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말했다”고 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서 양 정상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특히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계속적인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 측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나가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곧 개최하게 될 도쿄올림픽을 통한 스포츠, 인적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경주해 나가자고 말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우리는 이웃이고 구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실무협의가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아베 총리님과 함께 독려해 나가자고 말했다”며 “이번 만남이 양국 국민들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은 이번이 6번째로, 작년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것에 이어 15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이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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