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씨앗이 곱게 담긴 동화 ‘나의 씨앗 할아버지’
동심의 씨앗이 곱게 담긴 동화 ‘나의 씨앗 할아버지’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2.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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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우 시인이 출간한 ‘나의 씨앗 할아버지’는 씨앗이 나무로 자라나 열매로,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순환을 할아버지와 어린아이를 엮으며 함께 자라난다.

 주인공인 마루는 과일에서 나온 씨앗들을 작은 주머니에 모은 후 씨앗할아버지와 함께 마을에 나무를 심는다. 네 살부터 일곱 살까지 할아버지와 씨앗을 심은 마루는 온 마을에 온갖 나무와 열매를 만든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몸이 좋지 않아 나무를 돌볼 수 없게 되고, 마루는 할아버지를 그리워한다. 마루가 여덟 살이 된 후, 마루는 할아버지에 관한 진실을 알며 할아버지를 기억한다.

 이 책은 아이가 스스로 자란다고 생각하는 가운데에도 실은 어른들의 손길이 곳곳에 있고 세심한 사랑이 나무를 가꾸듯 필요하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마음에 뿌리내려 아이들의 마음밭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박성우 작가는 어린 시절 늘 나무가 되었다는 꿈을 꾸었다며 “자연속에서 살며 어린아이와 친구가 되는, 근사한 할아버지가 나오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림에는 폴란드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아 덱이 그림을 맡아 나무와 과일, 씨앗을 정성스럽게 담았다.

 정읍 출신 박성우 작가는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부문,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며 문인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웃는 연습’,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박성우 시인의 끝말잇기 동시집’,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산문집 ‘박성우 시인의 창문 엽서’, ‘아홉 살 사전’ 시리즈, ‘사춘기 사전’ 시리즈, 그림책 ‘암흑 식당’ ‘소나기 놀이터’를 출간했다.

 마리아 덱은 전통적인 수채화 기법을 사용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며 ‘내가 커진다면’에서는 글과 그림을 맡았고, ‘모두를 위한 케이크’에 그림을 그렸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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