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사고예방 ‘탄소길’ 확대해야
블랙아이스 사고예방 ‘탄소길’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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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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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겨울철 반복되는 빙판길 사고 방지를 위해 탄소섬유로 된 열선을 도로 하부에 설치하는 일명 ‘탄소길’ 만들기에 나선다. 전북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도내 상습 결빙지역에 탄소섬유를 활용한 노면 결빙 예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7곳의 공사를 완료했다. 도는 2020년까지 터널 출입구와 교량 중 상습 결빙지역으로 범위를 넓히고, 2021년에는 급커브, 북측도로 및 급경사지 지역에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버스승강장, 육교, 어린이·노인보호구역 등 취약지역까지 탄소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블랙아이스’를 원인으로 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새벽 시간 살얼음 구간을 통과하던 자동차 50여 대가 다중 추돌을 일으켜 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후에도 22일 고양 제2자유로 7중 추돌사고, 23일 서해안 고속도로 5중 추돌사고 등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노면이 살짝 얼어서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하더라도 눈에 잘 드러나지도 않아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린다. 탄소섬유로 제작한 도로결빙 방지시스템을 설치해 탄소길을 조성하면 불랙아이스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폭설시 동원되는 인력과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고 염화칼슘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도 예방할 수 있다. 상습 결빙구간 도로에 열선을 설치해 교통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것이 근원적인 처방이랄 수 있다.

 전북도뿐만 아니라 정부가 나서 탄소길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전북의 탄소길 조성사업은 소방안전교부세 75억 원과 시·군비 25억 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북도가 도비 예산을 별도로 확보해 사업 대상지를 추가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전북의 탄소기업은 블랙아이스를 예방할 수 있는 스노우멜팅분야에서 독보적인 시공 기술과 실적을 갖추고 있다. 전북이 탄소산업 중심지로 떠오르는 만큼 탄소소재를 활용한 안전예방 사업에 예산을 확대할 당위성도 충분하다. 최근 전국에 잇따라 발생하는 블랙아이스 사고를 보면 전북도를 넘어 국토부 등 정부 차원에서도 탄소길 조성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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