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석 개인전, 상실의 시대를 살고있는 현대인의 모습 투영
서홍석 개인전, 상실의 시대를 살고있는 현대인의 모습 투영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2.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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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홍석 작가의 개인전이 25일부터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최한 기획전 ‘바람 부는 날은 장미동에 간다’에서 선보였던‘군산아리랑’과 ‘초혼가’중에서 일부만 선별한 것이며, 그 밖의 작품은 틈틈이 일기를 쓰듯이 그려왔던 미발표 작품들로 꾸민다.

 서 작가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곁에 항상 있는 시간, 흔적, 그리움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군산아리랑’은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쌀 수탈로 인해 춘궁기가 되면 들풀과 들꽃으로 허기를 채워야만 했던 농민들의 고달픔을 어두운 목탄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초혼가’는 역사의 격동기에 죽은 자와 산 자가 서로를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서로의 한(恨)과 상처를 보듬어 치유하도록 의도한 연작 작품이다. 가장 어두웠던 역사를 기억하며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신작 ‘시간을 품다’는 작업실 주변을 산책하며 하늘과 대지 그 위에 피어난 무수한 이름 모를 들꽃, 바람, 구름과 새와 대화하며 풀어낸 상념의 기록이다. 근현대사의 고단한 삶과 역사적 상흔들, 치유되지 않은 기억의 트라우마를 재조명해 성찰한 은밀한 독백의 기록이다.

 서 작가는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수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제미술위원회 기획 초대전, 2003 프랑스 국립살롱(SBNA)초대전, 국제미술위원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을 비롯해 다양한 기획초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조형예술과 겸임교수, 원광대학교 서양화과 강사를 역임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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