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형평성 없는‘미술인의 밤’도내 미술인들 질타
전북도립미술관 형평성 없는‘미술인의 밤’도내 미술인들 질타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2.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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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이하 도립미술관)이 지난 12일 개최했던 ‘미술인의 밤’에 질타가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 미술인들은 ‘미술인의 밤’ 행사에 대해서 인지를 못한데다 이 행사에 초대받은 인사 대부분이 김은영 관장의 개인적인 친분으로만 엮여 초대된 것으로 파악돼 비난이 거세다.

 전북미술협회를 제외한 전주미술협회등 대표성 있는 미술관련 단체장들은 초대받지 못하고 무엇을 위해 일부 미술인들을 알음알음 부른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

 게다가 이날 운영자문회의서 한국미술협회 전북지부(이하 전북미협)가 내년 8월 전시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에 “도립미술관이 김 관장 사립미술관이냐”라는 비판마저 나왔다.

 먼저 ‘미술인의 밤’은 지난 12일 오후 5시 총 64명이 참석했으며, 주요 참석 내빈의 경우 올해 운영자문위원들, 추천수집위원들, 전북청년작가들 및 교육프로그램진행자, 교육참여자, 미술관 인근주민들이 참여했다고 도립미술관이 밝혔다.

 허나 참석자들과의 연락 결과 운영자문위원들 중 상당수가 일정으로 자리를 떴으며, 김영민 전북미협회장, 이철량 교수등 김 관장과 친한 인사들만이 남아있었다는 게 후문이다. 도내 전북미술관과 관련한 원로, 중견, 청년 작가들과 접촉 결과 “‘미술인의 밤’이라는 행사가 있었다고는 들었고, 초대장은커녕 전화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은영 관장은 “미술관분들과 관련된 분들을 위주로 먼저 초대하다 보니 연락을 많이 드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미술인의 밤 이전 위원회 역시 자문위원들이 당혹해했다는 평가다. 자문위원 A씨는 “전북미협이 내년 8월에 전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에 놀랐다”라며 “작품 숫자 및 전시 계획등에 대해서 조언했다”고 말했다. 다른 자문위원인 B씨는 “전북미협이 도립미술관에 전시를 해야할 취지나 명분을 알 수 없었다”라며 “이에 대해 ‘미술인의 밤’ 행사로 도내 미술인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설득을 해야 했는데 사람도 없었고 그러한 노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영민 전북미협 회장은 “내년이면 도립미술관이 15년을 맞이하는데 전북서 가장 큰 전북미협이 도립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는 게 어떻겠는가 싶어서 김 관장님께 말해 내년 계획에 반영됐다”라며 타 지역 미협에서도 문화회관, 컨벤션센터 등에서 대규모 전시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도내 한 미협 관계자는 “전북미협 전시회라는 선례를 남긴다면 앞으로 각 시군미술협회, 사진협회등에서 전시 요청시 어떤 대응을 할지 정말 궁금하다”라며 “한 사람으로 미술인으로써 도립미술관장과 미협회장이 만든 편파적인 전시 구성이 버젓이 전시계획에 올라와있다는 게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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