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토브리그' 는 '머니볼'이 아니다
SBS '스토브리그' 는 '머니볼'이 아니다
  • 김재춘
  • 승인 2019.12.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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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수 단장의 야구단 개혁이야기
스토브리그 / SBS 제공
스토브리그 / SBS 제공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는 우리가 아는 2011년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머니볼'과 2014년 캐빈 코스트너의 '드레프트데이' 같은 구단의 경영과 선수 수급만 그리는 내용으로 본다면 그 구조는 너무 단순하게 낮은 가격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을 그린 그저 그런 드라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스토브리그라는 한정된 공간을 사회적 공간으로 넓힌다면 드라마는 더 현실적이 된다.

'우승-해체'라는 공식을 갖고 있는 단장 백승수(남궁민)의 드림즈로의 등장은 고인물로 썩어가는 조직에 물꼬를 터 새롭게 변혁시키는 농부의 역할을 한다.

만년 꼴찌팀을 우승을 목표로 그것도 적은 경비로 이뤄내야 하는 책임을 안고 등장했으니 그 과정이 험난할 것은 뻔하지만 또한 드라마 다운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극 초반 이세영(박은빈)과 함께 고인 썩은물을 내보내기 위한 과정은 사회의 오래된 비리와 부정을 솎아내는 것 같은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동규(조한선)와 고세혁(이준혁) 팀장을 내보내는데 성공하며 구단을 새롭게 변신시키고 있는 백승수 단장은 이제 우승을 위한 인재 영입을 좋지 않은 재정으로 영입해야 한다.

우승을 위해선 우수한 용병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면 곤란하다. 시속 152km를 우습게 찍어버리는 '마일스'를 50만 달러라는 헐값에 계약하려는 그는 어떤 수단을 가지고 계약할까.

이미 마일스의 메니저는 몸값을 두배로 요구하며 계약파기를 선언했다.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는 단장의 고뇌는 다음주 금요일에 방영된다.

김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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