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시대 AI가 막내리게 해
이세돌 시대 AI가 막내리게 해
  • 미디어영상부
  • 승인 2019.12.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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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서 2점에 덤 7집반 주고 대결했으나 중반 이후 역전패
한돌에 1승2패
이세돌 9단이 21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 '바디프렌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에서 바둑판에 흑돌을 놓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세돌 9단이 21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 '바디프렌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에서 바둑판에 흑돌을 놓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AI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서 1승이란 큰 위업을 달성한 이세돌 기사가 토종 AI '한돌'과의 치수고치기 3번기에 불계패, 1승2패의 전적으로 AI와의 대결을 마감했다.

21일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NHN 바둑 AI 한돌과의' 치수고치기 3번기 최종 3국에서 181수 만에 불계로 패했다.

지난 1국 흑 2점을 놓고 '한돌'이 이세돌의 78수의 장문을 놓치는 버그로 불계승 한뒤, 2국은 호선으로 맞섰으나 AI의 위력앞에 불계패하고 말았었다.

이후 신안에서 열린 최종 3국에 치수가 다시 2점에 덤 7집반으로 시작된 대국에서 이세돌은 세귀를, '한돌'은 소목에서 두 칸 벌리며 출발했다.

이후 이세돌의 전투기풍으로 '한돌'을 몰아치며 접전을 펼쳤으나 시간이 갈수록 승리의 그래프는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세 귀를 돌아가며 실리를 차지한 '한돌'이 90수 쯤에 이르러 승률 그래프를 50%로 역전시켜버렸다.

2점과 7집 반 공제로 10여집의 이득으로 시작된 시합은 100수가 되기전에 승부의 추가 '한돌'로 넘어간 것이다.

3국 기보 / 연합뉴스 제공
3국 기보 / 연합뉴스 제공

불리한 형세를 만회하고자 이세돌은 상변에서 패를 걸며 마지막 승부수를 펼쳤으나 패싸움이 하변으로 이어지며 '한돌'은 이세돌의 마지막 폭풍같은 공세를 이겨내며 포위를 뚫어 버렸다.

'한돌'이 포위망을 뚫고 유유히 살아나가자 이세돌은 형세의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결국 돌을 던졌다.

1995년 프로기사가 된 이세돌은 지난달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내고 24년 여간의 화려한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했었다.

 지난 프로기사 생활동안 32회 국내대회 우승, 18회 국제대회 우승 등 총 50회의 우승으로 이창호의 전성시대를 마감시키고, 지난 시대를 자신의 시대로 만든 바둑천재 이세돌은 2016년 3월 구글의 '알파고'와의 대결로 놀라운 AI의 발전과 지금까지 아무도 거두지 못한 1승이란 큰 업적도 이뤘다.

이 대결은 앞으로 인공지능(AI)시대가 도래 했음을 알리며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고,  바둑을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큰 주목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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