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가야 발굴 성과…천주교는 슬픔과 영광 함께한 한해
전북 가야 발굴 성과…천주교는 슬픔과 영광 함께한 한해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2.1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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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화예술 결산] 5. 문화재·종교

 올 한해 전북 문화재는 가야로 만개했다. 남원시 청계리 고분군서 전북권 최고 규모의 가야 고분(古墳)이 발견됐으며 장수 동촌리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2호로 지정됐다. 또한 ‘유네스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안았다.

 천주교에는 슬픔과 영광이 함께하는 한해였다. 임실 치즈의 아버지이자 전북 도민들을 위해 활동한 지정환 신부가 지난 4월 13일 소천했다. 한편 천주교 전주교구 치명자산 성지에 평화의 전당을 착공했다. 올해 세계종교문화축제는 각 종교별 문화 유산을 예술컨텐츠를 꾸려 다양성을 꾀했다.

 ▲ 남원서 발견된 전북권 대규모 고분 등 가야의 성과

 지난 10월 7일 전라북도 남원시 청계리 고분군에서 현재까지 호남 지역서 가장 규모가 큰 가야계 고총이 확인됐다. 지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호남서 최초로 발견된 수레바퀴 장식 토기 조각을 비롯한 다수의 경남 함안 아라가야계 토기, 왜계 나무 빗(竪櫛) 등 새로운 발굴 성과를 선보였다. 이어 장수 동촌리 고분군 역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2호로 지정되어 전북 가야의 학술·문화적 성과를 이뤄냈다.이어 7월에 유네스코는 아제르바이잔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를 통해 무성서원을 포함한 9개 서원을 엮어‘한국의 서원’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한편 익산 3대 만석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김병순이 1920년대 건립한 ‘익산 김병순 고택’이 국가민속문화재 제297호로 지정됐다. 정읍 고사부리성 유적에서 백제시절 건축 후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 시대를 거치며 3차례에 걸쳐 수리한 양상, 성벽 축조방법, 배수시설등을 확인했다. 또한 ‘부안 유천리 요지(사적 제69호) 6구역 가마’에서 2기의 고려청자 가마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올해 ‘익산 구 이리농림고등학교 본관’과 ‘전북대학교 구 본관·구 문리과대학·구 중앙도서관’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지정환 신부의 소천 및 치명자산 성지 평화의 전당 착공

 올해 전북권 천주교구에는 슬픔과 영광이 함께했다. ‘한국 치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벨기에 출신인 지정환(디디에 엇세르스테반스) 신부가 4월 1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1959년 12월 한국땅을 처음 밟아 부안 땅 30만평을 간척하게 하고 그 땅을 농민들에게 나눠줬으며,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가 된 그는 가난한 지역민을 돕기 위해 치즈를 만들었다.

 당시 한국에선 치즈라는 개념조차 없었으나 지 신부는 직접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가며 치즈 비법을 전수받아 1969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임실치즈’를 만들었다. 그의 노력으로 낙농업의 불모지였던 임실군은 ‘한국 치즈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지정환 신부는 도내에 위치한 복지시설을 오가며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돌보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정부는 국내 치즈산업을 일구고 평생을 장애인 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지정환 신부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 사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 신부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지난 9월 천주교 전주교구(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17일 오전 10시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 신축부지 현장서 ‘전주 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 착공식과 부지 축복식을 개최했다.

 전주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전당 건립사업은 지난 2015년 10월 문화관광체육부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확정돼 올해 8월 주식회사 대원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착공식을 시작으로 1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 280억원(국비 84억, 지방비 98억, 자부담 98억)을 들여 연면적 9,085㎥, 지상 3층 규모로 문화 및 집회시설(기념관)과 교육연구시설(연수원)으로 구성된다.

 ▲세계종교문화축제, 종교와 문화컨텐츠로 공연 펼쳐

 올해 5회를 맞는 2019 세계종교문화축제가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성우 스님의 개막선언으로 시작해 노재화 목사와 남녀로 이뤄진 11명의 대표단들이 ‘평화길동무’를 합창했다. 더불어 각 종교음식을 소개하는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각 종교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종교 상담, 이웃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종교영화, 다양한 종교건축 사진전, 종교 미술과 성물(聖物)소개등과 각 종교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공연을 진행해 다양성을 펼쳤다.

 대한불교 조계종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도 8월과 9월에 걸쳐 제8회 ‘송광백련나비채’축제를 개최하고 도민들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잎 가래떡, 떡국 떡 등 연(蓮) 음식 나눔과 연꽃차 시음 및 다례 체험, 관내 복지 단체 종사자들을 위한 나비채 만찬, 나비채 음악회 등을 진행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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