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고 이스타항공 매각의 아쉬움
전북연고 이스타항공 매각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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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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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연고의 이스타항공이 18일 제주항공과 공동경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분양도 절차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제주공항과 연내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최대 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기타 지분을 포함한 51.17%를 제주공항에 양도하는 절차를 밟는다고 한다.

이스타항공은 국내외 항공시장의 불황과 저비용항공사의 난립 등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분매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저비용항공사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사실상 이스타항공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다.

이번 협약은 항공산업의 심각한 경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제주항공이 먼저 제안하고 이스타항공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분간 양사는 합병하지 않고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함에 따라 이스타항공 간판이 당장 내려지진 않을 것 같다.

이스타항공은 전북기업으로 그대로 남게 되고 본사 이전 등 다른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운영된다고 한다.

양사는 국내 항공산업의 노하우와 경쟁력, 일정 부분의 기반을 갖춘 저비용항공사 간의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점유율 확대와 시장주도권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경영난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 여행 자제 캠페인 등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전북 연고의 이스타항공이 지분의 절반 이상을 타지역 항공사에 양도한 것은 전북도민들에겐 작지 않은 충격이자 아픔이 아닐 수 없다.

이스타항공은 전북 연고 항공사로 전북도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부심을 주어왔던 게 사실이다. 적자를 들어 타항공사들이 군산공항 노선을 폐쇄한 상황에서도 군산~제주노선 등 일부 국내노선을 유지하면서 전북의 하늘길을 지켜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8년 군산에 본사를 등록한 이후 매년 2~3차례 뽑는 승무원 선발에서 20% 내외의 지역 할당제를 자체적으로 의무화하는 등 최고 40%까지 지역인재를 채용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모범을 보여왔기에 이번의 지분 매각은 크나큰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이스타항공이 양사 합의처럼 전북의 향토기업으로 남아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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