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선정 2019 전국 10대 뉴스
전북도민일보 선정 2019 전국 10대 뉴스
  • 기자 종합
  • 승인 2019.12.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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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8월 9일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조국 장관이 9월 9일 장관으로 임명됐지만 35일만에 낙마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 개혁에 적임자로 판단 지명했지만 자녀 입시 특혜의혹, 사모펀드 투자 등이 불거지면서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과도 같아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는 그야말로 ‘조국 국회’를 방불케 했다. 검찰도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 국정이 마비될 정도의 ‘조국 정국’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검찰개혁 촉구하는 집회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 대한민국은 진보와 보수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사태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결국 10월 14일 조국 장관이 자진사퇴를 선택하고 ‘조국 정국’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가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 등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련 의혹수사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의 추진동력 강화를 위해 추미애 국회의원을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 검찰과 청와대, 자유한국당 등과의 관계가 어떤 형국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 한일수출규제 갈등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수출규제 갈등이 전북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정부차원의 대응에 앞서 민간기업 위주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맞서 일본 정부를 압박했다.

전북에서도 도민들이 솔선수범하여 불매운동을 전개해 일본과 관련된 여행업계 및 일본산 수입제품 업계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이 고통은 현재까지도 진행중이다.

이처럼 도민들도 확산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수출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전략물자 수출통제 관련 협의를 위한 국장급 정책대화는 2016년 6월 마지막으로 열린 뒤 중단됐다가 지난 7월 초부터 불거진 한일 수출규제 갈등 해법 모색을 위해 3년 반 만에 재개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로 전화시켰다.

최근 수출규제 강화로 촉발된 통상갈등 해소를 위해 한·일 양국이 머리를 맞댔지만, 온도 차이가 여전해 당분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일 실무자 회의에서 갈등해소를 위한 협의점 도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마지막 반전 카드는 남아 있다. 오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수출규제 관련 극적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3. 아프리카 돼지열병 전국 비상

올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의 확산이 심상치 않았다.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 일대 돼지 사육 농사를 휩쓸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서울 이남에서 최초이자 전북의 바로 이웃인 충남 홍성에서까지 의심 사례가 신고되기도 했다.

천만다행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전북도에서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다.

지난 4월에는 군산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이 갖고 온 피자 돼지고기 토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기도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피자는 중국 산둥성을 출발한 중국인 여행객이 가져온 것으로 해당 피자는 즉시 폐기 조치됐다.

전북도는 지난해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됨에 따라 돼지농가에 대한 차단방역과 검사를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양돈농가별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주기적인 현장점검과 방역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4.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부 수장 사상 첫 구속

지난 1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이 구속됐다.

헌정 사상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된 것은 처음으로, 이는 사법부의 치욕이라는 차원을 넘어 헌정사에 남을 비극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는 재판개입, 사법부 블랙리스트, 비자금 조성 등 무려 47건에 이른다.

박병대((62·12기), 고영한(64·11기)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임종헌(60·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10명의 전·현직 법관들도 관련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3월 한 차례 보석을 청구했다가 기각됐지만, 7월 재판부 직권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5. 화성 연쇄살인 사건 33년 만에 실체

 대한민국 역대 최악의 연쇄살인 사건이자 대표적인 영구 미제 사건이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이 33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지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70대 여성 10명이 잇따라 살해 당한 희대의 연쇄살인 사건이다.

 피해자들은 범인으로부터 목이 졸리는 등의 수법으로 살해당한 뒤 옷가지로 손과 발이 묶인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범인은 잔혹한 시그니처를 남기면서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범죄를 이어갔고, 화성 지역에는 ‘범인은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을 노린다’는 등 괴담까지 확산됐다.

 이 사건의 범인은 무려 30년 넘게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우리 기억에서 점차 잊히는 듯했으나, 올해 9월 복역 중이던 이춘재(56)가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되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수사를 거듭할수록 엉망진창이던 과거 수사기관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6.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우고 가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승객 25명이 숨졌고 한 명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또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등 헝가리인 2명도 숨졌다.

허블레아니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바이킹시긴호와 충돌, 침몰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유람선 참사 사고를 낸 선장은 과실로 인한 수상교통 방해로 다수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와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구조 활동을 벌였고 실종자 수색과 가족지원 등에 나섰다.

헝가리 정부는 한국 국민들의 희생에 대해 재차 애도를 표하고, 실종자 수색과 사고 후속조치 과정에서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7. 국민적 충격 버닝썬 사건, 경찰·연예계 유착비리

지난 1월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한 폭행 사건으로 클럽과 경찰, 연예계 사이의 유착 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경영에 참여했던 버닝썬 클럽에서 경찰 유착, 마약 투약, 탈세 등 의혹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 것.

특히 승리가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경찰총장’이 뒤를 봐줬다는 언급이 나왔고, 여성을 몰래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공유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은 커졌다.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은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고 가수 정준영, 최종훈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1심에서 각각 6년, 5년 실형을 받았다.

또한 버닝썬 조사 중 이곳에서 마약 유통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마약수사로 시선이 옮겨갔고, 이후 불똥은 재계로 번져 현대그룹과 SK그룹 3세가 각각 마약 혐의로 적발됐다.

하지만 정·재계 인사 자녀의 잇따른 마약사건은 ‘집행유예’란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되면서 재판부의 ‘봐주기 판결’ 논란이 일고 있다.
 

8. 경제계 거목 잇단 타계

2019년 한해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 재계 1·2세대 거목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14일에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올해 4월에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지난 9월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이 타계하는 등 한국경제계의 거목들의 별세 소식에 경제계가 애도를 표했다.

우리나라 경제의 초석을 닦았던 재계 1, 2세대들이 떠나면서 재계 거목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이끈 재계 1세대 인사들은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 이처럼 그룹을 이끌던 1,2세대 총수들이 물러나면서 젊은 3,4세 리더들이 경영권을 이어 받으면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9. 류현진 아시아 투수 첫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14승 5패 성적으로 한국 투수 최다 연승(7연승) 타이기록, 한국인 최다 연속 무실점(32이닝) 2위 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한해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사이영상 투표에선 역시 아시아 투수 최초로 1위 표 1장을 얻기도 했다. 류현진은 88점을 획득해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207점)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이다.

2019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류현진은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0. 봉준호 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로 칸 황금종려상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황금종려상이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영화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돼 칸과 연을 맺었다. 2008년과 2009년 ‘도쿄!’와 ‘마더’가 각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으며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를 통해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기생충’은 정규 직업이 없는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 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가족 전체가 기생하는 계획을 세운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을 상충시키며 빈부격차를 복합적으로 표현했다.

‘기생충’은 국내에서 1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한국에서는 청룡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이어 북미에서 개봉 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내년 골든글로브상에서 감독·각본·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6일 아카데미에서는 국제 장편 영화상(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지명돼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수상도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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