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움직이는 시한폭탄 ‘졸음운전’ 주의보
겨울철 움직이는 시한폭탄 ‘졸음운전’ 주의보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12.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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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7시50분경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서신교부근에서 쏘렌토 승합차가 택시와 충돌 인도를 넘어 전주천 산책로 전도 출근시간대 사고로 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신상기기자
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차량 내 장시간 히터 사용에 따른 산소 부족으로 졸음운전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경찰은 최근 도내 도로 위 시한폭탄이나 다름 없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상자가 한 해 170명 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은 “경찰의 지속적인 홍보 활동으로 최근 도내에서는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추세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도내에서는 해마다 80건 이상의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인해 각종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 간 도내에서 251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500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졸음운전 사고는 운전자들이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진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고, 입증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공식 통계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5일 장수군 천천면 한 도로에서 A(40·여)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운전자 A씨가 가슴과 다리 등을 크게 다쳤다. 

 교통안전공단의 실험에 의하면 시속 100km로 달리던 차량에서 단 1초만 졸아도 약 30m를 지나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소주 2병을 마시고 운전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졸음운전의 심각성은 판단력과 반응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교통사고와 비교해 치사율이 3배 가량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탓에 창문을 닫고 히터를 트는 경우가 많아 차량 내 산소 부족으로 인한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주기적인 환기 등 철저한 안전운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은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갈 수 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전자 스스로 휴게소와 졸음쉼터를 이용하거나 운전 중 자주 환기를 시키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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