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후보자, 통합의 리더십 기대한다
정세균 후보자, 통합의 리더십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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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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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 후보자는 20년 넘게 정치를 계속하면서 ‘미스터 스마일’로 불릴 정도로 정치계의 신사로서 여야 정치인 모두에게 신망을 받아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통합과 화합으로 이끌 적임자이다. 기업인 출신으로 경제통이라는 점도 나라 안팎이 어려운 시기에 경제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끌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있다. 정 후보자는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4선을 지낸 지역 토박이이다.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겼으나 전북 현안에 대해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온 인물이다. 전북으로선 든든한 지원자인 정 후보자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국내외적인 환경이 어렵다. 대외적으론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 지속, 북미회담 결렬 등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수출감소와 소비둔화 등으로 경제환경도 어둡다.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지 오래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 후보자 지명은 국민통합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국회의장 출신 총리를 지명한 것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정 후보자가 시대적 요구에 맞는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를 경제를 잘 아는 분이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높게 평했다.

 정 후보자는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국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입법부 수장을 지낸 정 후보자가 행정부 2인자인 총리직에 지명된 데 대해 보수야당이 지명 철회·후보자 사퇴 등을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삼권분립 원칙을 파괴하는 헌법 농단이라며 후보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국회의장 출신이 총리에 적절한지에 대해 고심했지만,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은 따지지 않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판단으로 지명을 수락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직 입법부 수장이란 위상도 중하지만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면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인준절차를 추진해야 한다. 국회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끌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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